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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 올해도 '비대면 축제' 여는 대학가

메타버스로 구현된 가상캠퍼스서 열린 대학가 축제
연세대·고려대, 지난해 비대면 축제 이어 올해는 취소

지난해 이어 올해도 '비대면 축제' 여는 대학가
메타퍼스 플랫폼 '게더타운'에 구현된 서강대 캠퍼스. /사진=서강대 총학생회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사태가 해를 거듭하며 이어지자 대학가는 올해 비대면 축제를 마련해 선보이고 있다.

각종 공연과 행사가 어우러진 대학 캠퍼스의 낭만을 대신해 메타버스(Metaverse)로 구현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영상콘텐츠를 즐기는 새로운 비대면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로, 가상과 초월 등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5일 대학가에 따르면 한국외대는 이날부터 대면과 비대면 형태를 결합한 '학생참여형' 대동제를 연다.

한국외대 총학생회는 외국인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배우면서 어려웠던 점 등 일상 얘기를 들어보는 '대한외대인' 코너와 21명의 외대 재학생들에게 '첫사랑', '외대' 등의 질문에 대한 답을 담은 '21명에게 물었습니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외대 주변 식당 사장님과 재학생이 한팀을 이뤄 요리 대결을 펼치는 '이문동 요리조리', 콘테스트 혁식으로 재학생들이 펼치는 '외대갓탤런트'도 예정돼있다.

지난달 28~30일 대동제를 진행한 성신여대는 토론배틀, 댄스동아리, 락밴드 등 학생공연과 괴담을 나누는 '기묘한 레스토랑' 등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성신여대 총학생회와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는 시각 장애인 등을 위해 생중계 영상에 대한 실시간 문자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양일간 축제를 진행한 서강대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Gather Town)'을 축제에 활용했다. 게더타운에서는 상품을 걸고 벌이는 방탈출게임 '교수님을 찾아라', 미로탈출, 틀린그림 찾기 등 미니게임 등이 진행됐다. 게더타운은 오는 27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김동찬 서강대 축제준비위원단 부단장은 "비대면 수업으로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재학생들, 특히 새내기들에게 학교 캠퍼스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메타버스 관련 기획을 준비한 것"이라며 "실제 학교 캠퍼스를 70% 이상 구현해 플랫폼 내에서 소통이 가능하며, 학생들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가을 축제를 진행하지 않은 대학도 있다. 지난해 정기 연고전 대신 '언택트(비대면) 교류전'을 열었던 연세대와 고려대는 지난 9월 개최 예정이던 정기 고연전을 취소했다. 델타변이와 돌파감염 등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한 조치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