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아리팍 84㎡ 또 신고가 찍었다..45억 돌파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07 09:21

수정 2021.10.07 09:21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모습. /사진=뉴스1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의 모습. /사진=뉴스1

2021년 KB 선도아파트 50지수
지수
1월 128.1
2월 130.4
3월 132.4
4월 133.2
5월 134.2
6월 135.7
7월 137.2
8월 139.7
9월 142.4
(출처 :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파이낸셜뉴스] 한강변 아파트 대장주인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국민평형(전용면적 84.9㎡)이 또다시 신고가를 깨며 45억원에 거래됐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가파른 부동산 오름세가 꺾였다"고 주장했지만, 서울에서는 신고가 행진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똘똘한 한 채'로 불리는 아파트들은 거래가 되면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7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9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139.7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90% 올라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고, 서울 전체 아파트값 오름폭(1.69%)도 훌쩍 상회했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매년 12월 기준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의 아파트를 선정해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는 대출이나 세금과 같은 각종 규제로 지난해 3~4월 마이너스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근래 상승폭을 다시 확대하고 있다.

선도아파트는 서울 43곳, 경기도 4곳, 부산시 3곳 등 총 50개 단지다. 서울에서는 은마아파트, 아크로리버파크, 잠실엘스 등 강남권 고가 아파트가 주로 포함돼 있다.

실제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9㎡가 45억원에 신고가를 경신하며 화제가 됐다. 이미 이달 2일 42억원에 신고가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지만, 다시 신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이와 함께 반포자이의 전용 84㎡ 신고가를 놓고도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강남의 한 중개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등재되지는 않았지만,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가 45억원에 거래된 건 사실"이라며 "거래가 거의없다 시피 한 상황에서 거래가 성사되면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반포자이 전용 84㎡는 아직 거래되지는 않았지만 매매자와 매수자 간 가격 조율이 진행 중으로, 조만간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포자이는 이달 5일 전용 59.9㎡가 26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31일 24억3500만원에 거래된 뒤 4달 남짓 만에 1억6500만원이나 오르며 3.3㎡당 1억원 시대를 열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는 8월 5건이 거래됐는데, 그 중 4건이 신고가를 새로 썼다. 최근 신고가는 가장 마지막 거래인 8월 25일 거래인 27억8000만원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기재부 국정감에서 "아직 부동산 시장 안정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최근 가파른 부동산 오름세가 꺾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서울의 똘똘한 한 채 수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홍 부총리의 발언은 집값이 하락했다는 게 아니라 상승세가 둔화됐다는 걸 표현한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집값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집값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어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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