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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복귀하니 또 부상 이탈…삼성의 시름이 깊어진다

뉴스1

입력 2021.10.06 09:15

수정 2021.10.06 09:15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2사 1,3루 상황에서 2타점 2루타를 친 삼성 김상수가 기뻐하고 있다. 2021.10.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2사 1,3루 상황에서 2타점 2루타를 친 삼성 김상수가 기뻐하고 있다. 2021.10.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 명이 부상에서 돌아오니 두 명이 빠져나갔다. 삼성 라이온즈가 부상 악령에 시름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부상으로 빠져있던 내야수 김지찬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공수주에서 모두 쓰임새가 있는 전천후 내야수 김지찬의 합류로 삼성 내야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
김지찬과 함께 외야수 박승규도 함께 콜업됐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두 선수가 있으면 팀 분위기 밝아지고 전체적인 스피드가 빨라지는 느낌이 든다"고 긍정적 효과를 설명한 뒤 "김지찬의 수비 투입은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 처음부터 무리시키기 보다 지켜볼 생각"이라고 신중하게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렇게 김지찬 합류 효과를 기대했던 삼성은 얼마되지 않아 뜻하지 않은 상황과 마주했다.

이날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상수가 2회말 수비 때 윌 크레익의 타구를 처리한 뒤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된 것. 그림같은 호수비로 아웃카운트를 올렸지만 해당 동작이 부상으로 연결되는 악재가 발생했다.

설상가상으로 김상수 대신 투입된 내야 백업 강한울마저 4회말 이용규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엄지 손가락 타박상으로 교체됐다. 삼성은 순식간에 주전과 백업 내야수를 잃어버렸다.

두 선수의 활용폭이 크기 때문에 부상 이탈은 더욱 뼈아프다. 특히 김상수는 최근 경기에서 리드오프 박해민과 테이블세터를 이뤄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었다.

허 감독은 "(박해민과 김상수는) 1, 2번에 최적화된 선수다. 경기 흐름을 읽을 줄 알고 야구를 알고 하는 선수들이다. 상위 타선에서 많은 출루를 한다면 중심 타선에 좋은 찬스를 연결할 수 있다"면서 남은 경기 박해민과 김상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는데 김상수의 부상으로 전력 구성에 차질을 빚게 됐다.

내야 멀티 자원인 강한울 또한 알토란 선수다. 멀티 소화 능력을 중시하는 허 감독에게 강한울은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쓰임새가 큰 선수였다. 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멀티히트를 때리는 등 타격감도 나쁘지 않았는데 부상으로 빠졌다.

그나마 다행인 건 두 선수의 부상 정도가 크지 않아보인다는 점이다. 얼마간 휴식과 치료를 병행하면 머잖아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부지런히 승수를 쌓아야하는 삼성엔 두 선수가 꼭 필요하다. 만에 하나 결장 기간이 길어지면 삼성에 치명적이다.


지난해 후반기 주축 선수들의 잇단 부상 이탈로 순위 추락을 경험했던 허 감독은 남은 시즌 과제로 '부상 방지'를 꼽았다. 가뜩이나 조심스러운 시기에 나온 김상수와 강한울의 이탈이라 삼성 덕아웃은 한숨이 나온다.
지금은 두 선수가 빠른 시일 내 복귀하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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