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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IT템]금융기관 사칭 스미싱 문자 2.6배 증가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07 08:09

수정 2021.10.07 08:09

김상희 의원, 신용대출 등 사칭문자 기승
"인터넷 사기범죄 신고 창구 일원화 해야"
[파이낸셜뉴스]
경찰청 제출자료, 김상희의원실 재구성
경찰청 제출자료, 김상희의원실 재구성


올해 8월 기준 금융기관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 시도가 지난해보다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상희 국회 부의장(더불어민주당)이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8월까지 탐지된 금융기관 사칭 스미싱은 1807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6배 증가했다.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은행권 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저신용자나 긴급 자금이 필요한 서민을 노리고 신용대출·정책금융을 사칭해 클릭을 유도하는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집계한 올해 스미싱 탐지 건수는 지난해보다 19% 수준으로 감소했다.

경찰청 조사 결과 지난 1~8월까지 스미싱 피해 발생 건수는 829건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발생 건수를 넘어섰다. 이 속도대로라면 연말에는 12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피해액 역시 역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김상희 국회 부의장은 "KISA의 스미싱 탐지 시스템에 포착되지 않는 유형들이 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스미싱 탐지는 신고데이터를 기반으로 필터링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 사기범죄 신고 통합 플랫폼을 설치해 창구를 일원화하고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행법은 스미싱 범죄에 악용된 번호를 차단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부의장은 "스미싱·성매매 등 범죄에 동원된 전화번호의 이용을 중지시킬 수 있도록 지난 6월 대표발의한 전기통신사업법 외 3건의 개정안이 서둘러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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