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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조기경보기 한반도 전개, 北 노동당 창건일 앞둔 도발 탐지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07 10:00

수정 2021.10.07 10:00

미국 공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3B '센트리' (미 공군) 사진=뉴스1
미국 공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3B '센트리' (미 공군) 사진=뉴스1

미 공군의 조기경보통제기 E-3B '센트리'가 6일 오전 제주도 상공을 지나 한반도에 전개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플라이트레이더24 캡처) 사진=뉴스1
미 공군의 조기경보통제기 E-3B '센트리'가 6일 오전 제주도 상공을 지나 한반도에 전개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플라이트레이더24 캡처)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공군의 E-3B '에이왁스'(AWACS·공중조기경보통제체계) 센트리가 6일 한반도 상공에 전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기 추적 전문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 등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현 소재 주일미군 가데나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 E-3B '센트리'는 이날 오전 제주도 상공을 남에서 북으로 가로질러 한반도로 향했다. '센트리'는 지난달 28~29일에도 한반도 주변 상공에서 포착됐다.

'센트리'는 미 공군의 대표적인 정찰자산으로서 이번 '센트리'의 한반도 출격은 오는 10일 북한의 조선노동당 창건 제76주년 기념일 앞두고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징후 등 특이동향을 탐지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센트리'는 고도 8~12㎞ 상공을 날며 약 400~600㎞ 밖 공역을 나는 항공기 추적과 지상과 해상에서 움직이는 물체도 포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 1월 북한의 제8차 조선노동당 개최 무렵, 그리고 5월 한미정상회담 개최 시기에 즈음해서도 '센트리'는 한반도 상공을 날았다에 전개됐다.

미 공군의 지상작전관제기 E-8C '조인트스타스'도 이달 2~3일과 4~5일엔 한반도에 전개돼 서해 상공을 상당시간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RC-135W '리벳조인트'도 5일 서해 상공을 날았다.

북한은 과거에도 당 창건일 10월 10일 전후로 일련의 무력시위를 벌인 전력이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당 창건일을 기점으로 전후해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혹은 신형 잠수함 진수식 등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북한은 앞서 9월에만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와 △철도기동미사일연대 사격훈련(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및 △신형 반항공(대공)미사일 시험발사 등 최소 4차례에 걸쳐 미사일 시험 또는 훈련을 실시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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