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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김웅 국회의원 자격 없다.. 이준석, 대국민 삼보일배해야"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07 11:47

수정 2021.10.07 11:47

與 지도부, 김웅 녹취록 두고 강력 비판
박완주 "검찰이 선거 개입했다는 증거"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7/뉴스1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7/뉴스1
[파이낸셜뉴스] 여당 지도부가 검찰 고발사주 의혹 관련 김웅 국민의힘 의원 녹취록 내용을 인용하며 야당을 강하게 질타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김웅 의원 제명과 이준석 대표의 삼보일배를 촉구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관련성을 지적하고 윤 전 총장의 후보직 사퇴를 압박했다.

윤 원내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전 검찰이 덮고 싶은 추악한 비밀이 공개됐다"며 김웅 의원 녹취록 내용을 강력 비판했다.


그는 "세상 쿨한 척, 정의로운 척 했던 김웅이 맞냐"라며 "(녹취록 내용은) 정치 검찰이 국가를 상대로 사기를 치면서 오만하게 내뱉은 자백에 그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특히 윤 원내대표는 '대검 공공수사부에 전화해 놓겠다', '억지로 받은 것처럼 해야 한다' 등 언론에 공개된 일부 녹취록 내용을 인용하고 "이게 검사냐, 의원이냐.. 연극연출이라도 되나"라고 직격했다. 고발사주 사건이 "기획된 연출"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이를 들어 윤 원내대표는 김웅 의원에게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며, 국민의힘에 제명을 요구했다.

그는 "자격 없는 의원은 곽상도 의원만이 아니다. 국민의힘은 언제까지 무자격 의원을 품을 거냐"라며 "이준석 대표는 도보행진 대신 국민에 엎드려 절하는 삼보일배를 해야 한다. 즉시 김웅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전 총장과의 연결고리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검찰 동원, 군 동원 우리 윤석열 후보의 '권력 사주' 의혹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녹취록 내용 중에 "고발장은 우리가 만든다는 말이 있다. 초원복집 '우리가 남이가' 발언 이후 가장 무서운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장은 "김웅 발언에 따르면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전 총장과의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신속히 진실을 밝혀달라"고 했다.

아울러 윤석열 캠프에 현역 군인이 국방 공약 관련 의견을 제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악스럽다. 민주주의를 짓밟는 정치 검찰과 정치 군인의 결탁"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 의장은 "대한민국 군 최고 통수권을 희망하는 윤석열 전 총장이 정작 군인의 선거 참여를 금지한 군형법에는 무지한 것 가아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윤 후보는 지금이라도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발 사주 의혹은 지난해 4월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를 통해 야당에 여권 인사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공익제보자 조성은씨가 제출한 휴대전화에서 김웅 의원과 통화한 녹취 파일을 최근 복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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