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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미륵사지, 가상현실 복원 시도

강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07 13:34

수정 2021.10.07 13:34

전북 익산 미륵사지 터. 왼쪽에 보이는 탑이 국보 11호 미륵사지석탑이고, 오른쪽이 복원한 것이다.
전북 익산 미륵사지 터. 왼쪽에 보이는 탑이 국보 11호 미륵사지석탑이고, 오른쪽이 복원한 것이다.


【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전북 익산 미륵사지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가상현실에서 복원될 전망이다.

7일 익산시 등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가상현실을 활용한 미륵사지 원형복원 및 플랫폼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

현재 국보 11호 미륵사지석탑만 남아있는 사찰 터에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통해 대웅전, 당간지주, 관음전 등을 복원한다는 것이다.

이어 AR아바타 서비스인 제페토를 활용해 복원된 절에서 온라인 종교활동이나 명상을 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콘텐츠 구현방법을 위해 불교계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다.

현재는 사업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하는 단계로 관련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사라진 문화재를 디지털 기술로 복원한 것은 지난 2019년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서울시가 함께 복원한 서울 서대문(돈의문), 지난해 복원한 신라 최대의 왕실 사찰 황룡사 뿐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미륵사지 설화나 창건 주체에 대한 기록은 문헌사료와 유물·유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절의 건축구조는 나와있지 않다”며 “이로 인해 직접 복원하기보다 디지털기술로 구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사업 시작 단계다.
콘텐츠를 현장에서 구현할지 앱이나 모바일로 선보일지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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