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공급량 감소로 가격이 최고치 수준으로 오르고 있으며 공급 부족은 이번 겨울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석탁 가격 상승에는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이 외교 마찰로 호주산 수입을 중단하고 대신 다른 지역으로 수입선을 돌리는 사이에 다른 수입국들은 호주로 몰려들면서 공급망에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세계 전력의 40%를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석탄 생산량은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이전과 비교해 5% 감소한 반면 가격은 국제 석탄 벤치마크인 호주 뉴캐슬 발전용 석탄 가격이 t당 202달러까지 오르며 2019년말 대비 3배 오른 상태다.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회복되면서 석탄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이 맞추지를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 석탄 생산량과 소비 모두 감소했지만 올해내 2019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생산량이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장비 추가 등에 적어도 9개월 이상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우드매켄지의 에너지 애널리스트 로리 시밍턴은 "각국이 환경을 이유로 석탄 사용을 멀리하는 것 같아 보일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석탄 수요는 경제가 성장하면서 동시에 늘어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의 석탄 공급 사태는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여러 국가들이 장기 화력발전소 폐쇄 계획을 내놓으면서 개발업체들이 생산을 줄이거나 중단까지 하면서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수요는 여전히 높아 전 세계로 수입선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8월 러시아로부터 수입량을 전년 동기 대비 2배 늘린 2100만t을 도입했으며 이 기간 미국산도 3배 늘어난 570만t 사들였다. 또 콜롬비아와 카자흐스탄으로부터의 수입도 늘리고 있다.
필리핀은 중국의 호주산 불매 수혜를 입어 대중국 수출을 크게 늘리고 있으나 가격 상승을 막지 못하고 있다. 필리핀 생산업체 세미라라는 올해 상반기 석탄 판매 가격이 중국의 수입 증가로 인해 49% 급등했다고 밝혔다.
호주산 수요도 늘어 올해 상반기 한국과 일본은 호주로부터 수입한 석탄이 각각 56%, 65% 증가했다.
저널은 호주가 중국에 판매하지 못하고 있는 석탄 여유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히 겨울을 앞두고 늘고 있는 글로벌 수요를 메우지 못할 것이며 중국의 수요는 석탄 사용을 줄이기 위한 세계의 노력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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