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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접종 마치고 2개월 지나면 효과 급감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07 16:36

수정 2021.10.08 10:34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로이터뉴스1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BNT162b2)이 2회 접종을 완료하고 2개월이 지나면 면역 효과가 빠른 속도로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NN은 6일(현지시간) 미 의학 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최신판에 실린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번 연구는 이스라엘과 카타르에서 진행됐다.

NEJM에 실린 내용을 살펴보면 이스라엘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을 마친 보건 인력 4800명은 접종 완료 이후 2개월이 지나자 항체 규모가 급감했다. 특히 65세 이상 남성과 면역력이 약한 접종자의 항체가 더 빨리 줄었다.

연구를 담당한 이스라엘 셰바메디컬센터의 길리 레게브 요차이 박사 등은 논문에서 "홍역, 볼거리, 풍진 등 다른 전염병의 백신의 경우 중화항체 수준이 매년 5~10% 정도로 서서히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면서 "그러나 BNT162b2는 접종 뒤 수개월 만에 체액반응이 급격하게 감소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에 감염돼 회복한 뒤 접종한 사람의 경우 면역력이 더 오래 지속됐다.

카타르에서 진행된 연구는 BNT162b2를 접종받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과정을 살펴본 것이다. 연구진들은 논문에서 "접종 뒤 4개월이 지나면서 면역력 감소가 가속화돼 이후 면역력이 20% 수준으로 낮아졌다"면서 그러나 입원이나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는 여전히 90% 이상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면역효과가 감소하는 이유가 "접종을 마친 사람들이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사회적 접촉이 많고 안전수칙을 덜 지키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하면서 "(이런 활동성이) 생물학적 효과보다 더 백신의 효과를 떨어트린다는 설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화이자도 2차례의 접종을 완료한 뒤 몇 달이 지나면 면역효과가 떨어지기 시작한다고 밝혀왔으며 미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접종 완료 뒤 6개월이 지난 사람에 대한 3회차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승인받았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실시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완전 면역이 되려면 백신을 3회 맞아야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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