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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봉준호 '살인의 추억'은 대걸작" [BIFF]

뉴스1

입력 2021.10.07 17:41

수정 2021.10.07 17:41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6일 오후 부산광역시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0.6/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6일 오후 부산광역시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0.6/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부산=뉴스1) 장아름 기자 = 일본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는 봉준호 감독과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스페셜 대담이 진행됐다.

이날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살인의 추억'은 대걸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구로사와 기요시의 '큐어' 이 작품은 20세기 일본 영화 중 최고의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두 작품의 접점에 대해 얘기해주셔서 흥분이 될 정도로 기쁜 이야기"라고 털어놨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자신의 스승이라 밝혔다.

그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실제 스승"이라면서 "에릭 로메르는 가공의 스승 같은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구로사와 기요시는 절대 흉내낼 수 없는 감독인데 에릭 로메르는 흉내내고 싶은 감독"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잇는 차세대 일본 감독으로, 올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우연과 상상' '드라이브 마이 카' 두 편을 동시에 선보였다.
'우연과 상상'은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드라이브 마이 카'는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영화제 수상작이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열렬한 팬으로도 알려져 있어 두 사람의 만남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특별전 '한국영화 100년사, 위대한 정전 10선' 에서 상영된 '살인의 추억'(2003) GV에서 특별 게스트로 참여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 것은 물론 지난해 일본에서 '기생충'(2019)에 관한 깊이 있는 대담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