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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글로벌 자산순위 7위..페이스북 제쳐

정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08 15:23

수정 2021.10.08 15:23

최근 '소로스 펀드 투자' 등 호재 겹쳐 20% 상승
이더리움도 3계단 상승하며 17위..삼성전자 꺾어
'런던' 이후 12억달러 소각..'디플레이션' 가능성도
[파이낸셜뉴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자산 시장에서 지위가 잇따라 상승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시가총액 1조달러(1190조3700억원)를 넘어서며 페이스북을 제쳤고, 이더리움 역시 삼성전자를 꺾고 글로벌 자산 순위 17위에 올랐다.

비트코인 시총, 페이스북 제치고 글로벌 6위

글로벌 자산시장 순위 데이터 업체 애셋대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8일 시가총액이 1조138억1900만달러(1209조8915억원)을 나타냈다. 시총 9394억9403만달러(1121조1921억원)의 페이스북을 제치고 글로벌 자산 순위 6위에 랭크됐다.

애셋대쉬, 글로벌 자산 순위표
애셋대쉬, 글로벌 자산 순위표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간 23% 이상 시세가 급등했다. 특히 지난 6일에는 가상자산에 부정적 입장이었던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가 이끄는 소로스 펀드가 비트코인 보유 사실을 공개한데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과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장(SEC)이 "미국은 가상자산을 금지할 생각이 없다"고 공개발언하는 등 호재가 겹치며 16억달러(1조9100억원)의 매수주문이 쏟아져 급등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6일 오후 9시를 전후해 5분 정도의 단시간에 주문이 유입된데다 북미 지역 거래소의 시장가 주문을 통해 거래가 체결됐다는 점에서 주문의 주체가 누구냐를 놓고 분석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비트코인 ETF 승인을 앞둔 선취매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더리움도 자산순위 17위, 삼성전자 뛰어넘어

이더리움도 글로벌 자산순위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더리움은 최근 일주일간 가격이 18% 이상 상승했다. 시총 역시 4196억8570만달러(501조627억원)을 나타냈다. 한달전에 비해 3계단 상승해 삼성전자의 시총 3769억9893만달러(450조1744억원)을 뛰어넘었다.

이더리움은 최근 NFT(대체불가능한토큰) 시장이 급성장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 'NFT, 메가트렌드가 될 것인가'에 따르면 대표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의 거래액은 8월 34.3억달러(4조961억원)로 사상최고치를 찍었고, 가상자산 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인 9월에도 28억달러(3조3437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사진=뉴시스
이더리움은 최근 NFT(대체불가능한토큰) 시장이 급성장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 'NFT, 메가트렌드가 될 것인가'에 따르면 대표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의 거래액은 8월 34.3억달러(4조961억원)로 사상최고치를 찍었고, 가상자산 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인 9월에도 28억달러(3조3437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사진=뉴시스

이더리움은 최근 NFT(대체불가능한토큰) 시장이 급성장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이 발표한 'NFT, 메가트렌드가 될 것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대표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의 거래액은 8월 34.3억달러(4조961억원)로 사상최고치를 찍었고, 가상자산 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인 9월에도 28억달러(3조3437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거래대금 상위 20위 안의 NFT 가운데 NBA 톱샷(FLOW)를 제외하고 나머지 NFT는 모두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발행됐다. 또 최근 '놀면서 벌기'(Play to Earn)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NFT 게임 엑시 인피니티 역시 이더리움 기반의 블록체인 게임이다.

'런던' 하드포크 후 12억달러 소각..디플레이션 가능성도

지난 8월 런던 하드포크가 성공적으로 끝난 것도 이더리움 강세의 배경이 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런던 하드포크에서 트랜잭션 수수료 가운데 일부를 소각하는 것으로 시스템을 변경했다. 가상자산 벤쳐캐피털 원커퍼메이션 창립자 닉 토마이노는 최근 트위터에 3·4분기 이더리움이 12억달러(1조4330억원) 어치 소각됐다고 썼다.

지난 8월 런던 하드포크가 성공적으로 끝난 것도 이더리움 강세의 배경이 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런던 하드포크에서 트랜잭션 수수료 가운데 일부를 소각하는 것으로 시스템을 변경했다. 가상자산 벤쳐캐피털 원커퍼메이션 창립자 닉 토마이노는 최근 트위터에 3분기 이더리움이 12억달러(1조4330억원) 어치 소각됐다고 썼다. /사진=뉴시스
지난 8월 런던 하드포크가 성공적으로 끝난 것도 이더리움 강세의 배경이 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런던 하드포크에서 트랜잭션 수수료 가운데 일부를 소각하는 것으로 시스템을 변경했다. 가상자산 벤쳐캐피털 원커퍼메이션 창립자 닉 토마이노는 최근 트위터에 3분기 이더리움이 12억달러(1조4330억원) 어치 소각됐다고 썼다. /사진=뉴시스

이더리움 소각량이 점점 늘어나면서 채굴량을 넘어서는 디플레이션 통화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는 최근 "디레버리징(부채를 상환해 레버리지를 줄이는 것)규모를 감안하면 다양한 가상자산이 올해 4·4분기에 역대급 강세를 기록할 수 있다"며 "특히 이더리움은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글로벌 자산가치 1위는 애플로 2조3648억500만달러를 나타냈고, 마이크로소프트(2조2139억2400만달러) 사우디 아람코(1조9809억8600만달러) 알파벳(1조8859억4000만달러) 아마존(1조6718억달러)순을 나타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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