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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 경기 시작…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하는 롯데

뉴스1

입력 2021.10.09 05:00

수정 2021.10.09 05:00

롯데 자이언츠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전반기 조기 종료, 우천으로 인한 취소 등으로 열리지 않았던 프로야구 KBO리그 경기들이 9일부터 시작된다.

잔여경기들의 결과에 따라 10개 팀의 운명이 결정될 텐데,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포스트시즌 진출 꿈이 실현될지가 큰 관심사다.

롯데는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전을 포함 총 1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가 가시권에 들면서 2017년 이후 4년 만에 가을야구를 꿈꾸고 있다. 롯데는 9월30일 KT 위즈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가을야구가 비현실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롯데는 앞으로 SSG를 비롯해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등을 상대하는데 4개 팀과 시즌 상대 선적에서 모두 열세다.

가장 많은 6번의 대결이 남은 LG에 3승7패로 밀렸고, 유통가 라이벌인 SSG를 상대로 4승1무7패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하위권 두 팀을 만나도 별로 웃지 못했다. 9위 KIA와는 6승1무7패, 10위 한화와는 5승8패로 고전했다.

KIA와 한화는 내년 시즌을 대비하고 있지만, 이달 들어 매운 고춧가루를 뿌리는 등 치열한 순위 싸움의 캐스팅보트가 됐다. 롯데도 지난 6일 경기에서 KIA에 2-4로 패하며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 행진에 제동이 걸린 바 있다.

롯데가 이미 16번의 대결을 마친 KT(9승7패), 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이상 8승8패), 두산 베어스(10승1무5패), NC 다이노스(7승2무7패) 등을 상대로 최소 5할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과는 대조적이다.

즉 롯데로선 잔여 경기에서 약했던 팀을 상대로 얼마나 많은 승수를 쌓느냐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권 획득 여부가 결정된다.

롯데에 고무적인 요소는 홈 이점을 십분 살릴 수 있다는 점이다. 남은 15경기 중 13경기가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다. 롯데는 시즌 홈 승률이 0.464(26승3무30패)에 머물렀지만, 최근 홈 7경기에서 5승1무1패를 기록했다.


시즌 막판 이동거리가 줄어든 데다 일정도 덜 빡빡한 편이다. 롯데는 129경기를 마쳐 다른 팀과 비교해 경기 소화율이 높다.
10일부터 12일까지, 그리고 18일부터 21일까지는 경기가 없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