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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리츠·우선주·채권·금’ 대체자산 투자로 안정적 수익[이런 펀드 어때요?]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10 18:53

수정 2021.10.10 18:53

NH아문디운용 ‘글로벌대체투자인컴EMP펀드’
경기국면 따라 자산비중 조절
해외 ETF 활용해 위험 분산
변동성 장세에도 꾸준한 성과
연초 이후 수익률 8.47%
‘인프라·리츠·우선주·채권·금’ 대체자산 투자로 안정적 수익[이런 펀드 어때요?]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금리 인상이 본격 예고되며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NH-Amundi자산운용의 '글로벌대체투자인컴EMP펀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분산투자를 통해 수익률 하방 압력을 억제하고 꾸준한 인컴(임대료·배당·이자 등 주기적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이 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전체 자산 절반 이상을 담는 초분산 투자 상품인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다. 자산 배분을 통해 변동성을 낮춰 증시 등락에 따른 수익 흔들림이 덜한 게 장점으로 꼽힌다.

■올해 수익률 8.47%

1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글로벌대체투자인컴EMP펀드의 지난 7일 기준 지난해 2월 설정 이후 수익률은 19.38%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8.47%, 최근 6개월 수익률은 3.16%다.
다만 최근 3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 0.78%를 나타냈는데 이는 헝다그룹 파산 위기,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항, 금리 상승 등이 겹치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 펀드는 인프라,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우선주, 채권, 금 등 인컴을 창출하는 대체자산에 투자한다. 고배당주나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기존 인컴 펀드와 구별되는 지점이다. 해외에 상장된 ETF를 활용해 안정적인 분산 투자를 추구하기 때문에 비교적 낮은 변동성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특성을 지닌다.

펀드 운용역인 김우주 NH-Amundi운용 글로벌주식본부 매니저는 "저성장, 저금리 탓에 배당주, 채권 등 전통적 인컴 자산만으로 수익을 내기는 힘든 환경이 됐다"며 "이 펀드를 통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인프라, 리츠 등 대체자산군에 투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동성 높은 ETF를 활용하고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효과도 낼 수 있다"고 소개했다.

투자 자산 비중은 NH-Amundi운용이 사전에 자체 정의한 경기 국면 지표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된다. 경기 상승기엔 민감도가 높은 리츠 ETF 비중을 25%로 높였다가 침체기에는 이를 미국 장기채 ETF나 금 ETF로 교체하는 등 탄력적인 운용 방식을 취한다.

김 매니저는 "경기국면 분석 모델을 활용해 편입한 인프라 자산 내 친환경·전통 종목들이 경기 침체 시 하방을 방어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서 이 같은 방식은 유효했다"며 "이후 연말에 분석을 거친 후 안전자산을 리츠 부문으로 변경했고 올해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관련 종목들이 양호한 성과를 보이며 펀드가 초과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재생 관련 종목들 역시 정책적 수혜와 관련 산업의 구조적 성장에 따라 긍정적 성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경기회복, 0~5%p 추가 수익률 기대

김 매니저는 현 시점이 적절한 해당 펀드 투자시기로 판단했다. 경기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매니저는 앞서 추석 연휴에 시장을 끌어내린 헝다그룹 디폴트(채무불이행) 여파도 중국 정부 개입에 따라 미국까지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다만 그는 △중국 크레딧 이슈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연준의 연내 테이퍼링 및 내년 금리 인상 △10월 회계연도 전 부채한도 우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등은 유의해야 할 요인으로 짚었다.

김 매니저는 이처럼 변동성 요인이 산재한 시점이 오히려 분산 투자가 빛을 발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 급등 시에는 일시적으로 인프라, 리츠 자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경기 회복에 따른 완만한 금리 상승이 예상돼 되레 인컴 수익 증대가 기대된다"며 "주식과 상관관계가 낮아 증시 변동성 확대기에 좋은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시장 환경에서 중위험, 중수익의 인컴 전략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고자 한다면 글로벌대체투자인컴 펀드가 적합하다"며 "NH-Amundi운용은 이 같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고 있으며, 금리가 안정되고 시장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다시 ETF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김 매니저는 또 "인컴 수익을 감안하면 1~5%포인트 추가 상승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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