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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탄소배출 0'.. 제로에너지 건축관련 특허 年 6.6%↑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11 12:00

수정 2021.10.11 18:15

특허청, 관련특허 12년만에 2배로
일체형 태양광시스템 5년새 3배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탄소배출 0'.. 제로에너지 건축관련 특허 年 6.6%↑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최근 태양광과 지열 등을 활용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냉난방비용도 거의 소모하지 않는 '제로 에너지 건축' 관련 특허출원이 늘고 있다.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제로 에너지 건축 관련 특허출원은 지난해 560건으로, 2008년 259건보다 2.16배로 늘었다. 이 기간 연평균 6.6%증가했다.

제로 에너지 건축은 건물이 소비하는 에너지와 건물 내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되는 에너지를 합산한 총에너지량이 최종적으로 '제로(0)'가 되는 것을 말한다.

지난 2008년 이후 출원된 기술을 유형별로 보면 고효율 단열시스템(34.2%), 고성능 창호시스템(36.3%) 등 새는 열을 막는 '패시브 기술'이 70%가량을 차지했다.

태양광(23.5%) 및 지열(6.0%)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액티브 기술'이 나머지를 점유했다.


출원인 유형별로 점유율을 나눠보면 중소기업(39.3%), 개인(34.0%), 대기업(14.5%), 대학·연구기관(9.5%) 순이었다.

태양광 패널을 옥상 등 한정된 곳에 설치하는 기존의 액티브 기술로는 에너지 소비 제로를 달성하기 어려운 만큼, 최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건물 일체형 태양광 시스템'(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atic System) 관련 기술개발이 활발하다.

이는 건물의 외면을 이루는 창호와 외장재 등에 태양광 패널을 일체화하는 융·복합기술로, 특허출원이 2015년 15건에서 지난해 45건으로 최근 5년 새 3배로 늘었다.

태양광 패널은 색상이 어둡고, 투광성이 좋지않아 건물의 창호나 외장재에 바로 적용하기에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투명도를 높여 창호로 활용하는 기술과 다양한 색채 구현이 가능하도록 해 외장재에 적용하는 기술 등이 출원되고 있다.

또한, 플렉서블한 소재로 제작해 곡면 등 건물의 다양한 디자인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등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류제준 특허청 주거기반심사과 심사관은 "제로에너지 건축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6000억 달러에서 2035년에는 1조4000억 달러로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확대되는 제로 에너지 건축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개발과 함께 이를 보호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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