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태국, 11월부터 여행 가능..백신 맞으면 격리 면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12 09:03

수정 2021.10.12 09:03

[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부터 태국 여행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태국 정부가 내달 1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완전 접종한 외국인 관광객에 한해 입국 시 자가격리 요건을 폐지하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영국, 싱가포르, 독일, 중국, 미국 등 최소 10개국에서 온 백신 완전 접종자 대상으로 이 같은 방역 규제 완화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쁘라윳 총리는 "이 결정에 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안다. 일시적으로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매우 신중하게 코로나19 확산세를 추적하고, 어떻게 억제하고 또 함께 살아갈지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행, 레저, 엔터테인먼트 분야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수백만명이 (코로나19 발발 이후) 두 번째 맞이하는 새해 연휴 기간에 엄청난 경제적 타격을 감당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태국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코로나19 발발 이래 침체된 자국 관광 산업을 활성화해 경기를 회복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태국은 엄격한 입국 제한과 검역조치로 최근 몇 달 간 자국 내 확산세를 억제했지만, 그 결과 자국 내 입국자수는 2019년 4000여만명 대비 급감했다.
지난해 관광 수입은 82% 감소한 약 500억달러(약 59조원) 손실을 기록했다.

태국 관광 당국은 올해 총 10만여명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향후 자국 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더 많은 국가를 면제 목록에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