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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에코의 초상'.. 서점가 휩쓴 '갯마을 차차차' 열풍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12 09:31

수정 2021.10.1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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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마을 차차차' 대본집
'갯마을 차차차' 대본집

[파이낸셜뉴스]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가 신드롬급 흥행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서점가에도 관련 도서 인기가 뜨겁다. 대본집은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 차트를 휩쓸었고 주인공이 극중에서 읽은 책들 또한 순위권을 역주행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지난 7일 작가판 무삭제 대본집 ‘갯마을 차차차1’과 ‘갯마을 차차차2’는 예약 판매 하루 만에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와 2위에 나란히 올랐다. 배우 신민아와 김선호의 친필 사인과 메시지가 수록된 한정 초판으로 출간 당일에만 약 9000여부 넘게 예약 판매되며 서점가로 번진 드라마의 인기를 증명했다.

대본집 구매 연령대를 살펴보면 20대(39.1%)와 30대(33.6%)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40대(16.8%)와 10대(6.7%)가 뒤를 이었다. 남녀의 성비는 약 1대 9로 나타났다.


'갯마을 차차차'는 넷플릭스로 동시 방송되며 지속적인 팬덤 확장을 이끄는 추세다.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연일 높아지자 극중에 등장한 책들도 역주행으로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진입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월든'(왼쪽)과 '에코의 초상'
드라마에 등장하는 '월든'(왼쪽)과 '에코의 초상'

예스24가 '갯마을 차차차' 노출일을 기점으로 ‘월든’과 ‘에코의 초상’ 전후 1주간 도서 판매 증가율을 분석해 본 결과 각각 369%와 3257%의 높은 판매 증가율을 나타냈다.

2화에서 홍반장 역의 김선호가 바닷가에 앉아 읽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월든’은 10월 둘째주 기준 예스24 에세이 분야 베스트셀러 11위에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극중 '나는 사람의 꽃과 열매를 원한다. 나는 사람에게 어떤 향기 같은 것이 나에게로 풍겨오기를 바라며 우리의 교제가 잘 익은 과일의 풍미를 띠기를 바라는 것이다'라는 ‘월든’의 문장이 클로즈업되는데 이 대목은 주인공 삶의 태도를 함축하며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10화에서 불안함에 잠들지 못하는 윤혜진 역의 신민아를 위해 김선호가 꺼내온 시집 ‘에코의 초상’도 10월 둘째주 기준 예스24 한국시 분야 베스트셀러 3위에 진입하며 주목받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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