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벤처스, 美 프롭테크 기업 '마켓 스타디움'에 투자

도시계획 기반 지식 및 공간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美 부동산 전문가 등 참여

[파이낸셜뉴스] 카카오벤처스가 미국 상업용 부동산 지역분석 프롭테크(부동산+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미국 프롭테크 스타트업 마켓 스타디움(Market Stadium)은 카카오벤처스를 비롯해 신한캐피탈, 프라이머사제로부터 총 10억원 규모 시드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마켓 스타디움은 상업용 부동산 지역분석 플랫폼을 운영하는 프롭테크 스타트업이다. 도시계획 기반 지식 및 공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국 전역 부동산 시장을 분석하고 미래 투자지역을 분류한다.

마켓 스타디움은 데이터를 활용해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할 지역을 미리 예측하는 기능도 가졌다.

이를 바탕으로 가격이 가장 저렴한 시점에 매수하고 가장 비싼 시점에 매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마켓 스타디움은 주로 빠른 투자 결정이 필요하거나 많은 매물에 직접 방문하기 힘든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적인 시기에 유용한 플랫폼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미국 프롭테크 스타트업 마켓 스타디움(Market Stadium)은 카카오벤처스를 비롯해 신한캐피탈, 프라이머사제로부터 총 10억원 규모 시드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카카오벤처스 제공.

마켓 스타디움은 지난 5월 '프라이머 19기'로 참여한 이후 서비스를 꾸준히 발전시키고 있다.

김동신 샌드버드 대표, 스캇 로빈스(Scott Robinson) 뉴욕대 부동산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은 마켓 스타디움에서 가능성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또 미국 대표 부동산 회사 CBRE, Greystar 출신 업계 전문가들도 엔젤투자자로 참여했다.

마켓 스타디움은 현재 서비스 상용화 직전 단계에 있다. 20곳 이상의 투자사들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는 리츠(REITs)처럼 다수 매물을 관리하는 투자사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기훈 마켓 스타디움 대표는 "부동산과 데이터, 도시계획의 조합은 앞으로 부동산의 새로운 미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승룡 카카오벤처스 수석 심사역은 "상업용 부동산 투자 과정에서 데이터 분석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마켓 스타디움은 우수한 개발력과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서 블룸버그와 같은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mail] 김준혁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