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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물류대란' 유럽·동남아 물류센터 조기구축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12 11:12

수정 2021.10.12 11:12

정부 수출입물류 비상대응 전담반(TF) 회의...수출 화물 10~20% 저렴하게 보관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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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정부가 유럽, 동남아에서 수출 화물을 10~20% 저렴하게 보관할 해외물류센터를 조기구축한다. 내년 1월 네덜란드 로테르담 센터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인도네시아 자바 센터를 개소한다. 기존 해외 공동물류센터는 2022년 예산을 확충해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12일 3차 수출입물류 비상대응 전담반(TF) 회의를 개최하고, 물류 글로벌 동향과 추가 지원안을 논의했다.

글로벌 물류대란에 대응해 부산항만공사와 코트라는 수출기업이 10~20% 저렴하게 화물을 보관하는 공동물류센터를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 조기구축한다. 네덜란드에 1.5만㎡ 규모 로테르담 센터를 2022년 1월 개소하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인도네시아 자바 센터는 내년 상반기 개소한다.
기존 해외에 구축된 공동물류센터는 2022년 예산을 확충해 지원할 예정이다.

또 우정사업본부와 현지 물류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화주대상 해상운송과 트럭 등 현지물류 연결사업을 추진해 내륙운송 수단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 사업은 10월에 출항하는 미주 서안향 선박부터 적용된다.

정체된 해상운송 대안으로 미주노선 국적사 화물기와 벨리카고(여객기 화물칸으로 화물운송) 증편을 신속허가해 항공운송을 지원한다. 미주노선 국적사 화물기 등은 지난 2019년 4291편에서 2021년 9000편 이상 수송하게 늘어난다. 제도적으로 수출입물류 생태계 위기 대응력 강화, 선·화주 상생 물류시스템 구축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장기운송계약 확대, 표준운송계약서 개선과 활용률 제고 등을 신속 추진해 해상운임 변동 리스크 대응도 지원한다. 아울러 중소화주와 국적선사간 선복 우선 배정 등 3개월 이상 운송계약 체결을 지원한다. 또 연구용역을 통해 선주-화주간 운송계약서 실효성 제고방안을 연내 마련한다.

통합물류정보 플랫폼을 정비해 선박 입출항, 항만작업 현황 등 선·화주간 정보 비대칭성 문제도 적극 해소할 예정이다.

정부는 그동안 북미향 선박 투입, 중소화주 전용 선복(船腹·적재공간) 배정, 물류비 및 금융지원 등 수출기업 물류애로 해소에 노력해 왔다. 선박 추가투입으로 2020년 8월~2021년 8월 미주항로 13.4만TEU를 수송해 전년대비 증가한 물동량(20.1만TEU)의 66.8%를 해소했다. 또 중소화주에 미주·유럽항로 62회 1.2만TEU를 배정하기도 했다.

운임·금융지원은 중소·중견기업 대상 물류비 263억원과 금융 1500억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글로벌 물동량 증가, 미국·유럽 등 항만 하역·트럭기사 인력 부족 등으로 현지 항만과 내륙운송 적체가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미국 LA 롱비치항만 인근에 선박 60여척 이상이 지난달말 하역 대기하는 등 우려감은 이어지고 있다.

연쇄적으로 국내 물류 차질로 이어져 최근 국내·외 내륙 운송비, 창고 보관비 상승 등 수출기업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수출입물류 업계를 위해 각종 물류비, 현지 물류창고, 내륙운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문동민 무역투자실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물류의 대내외적 불안정성이 수출환경에 지속적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며 "최근 수출 호조세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비상대응 전담반 관계기관들과 힘을 합쳐 수출입물류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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