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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필요한 주변의 이웃 찾아 기부"… 신뢰성 담보하는 블록체인 기술 덕 [블록체인 기부 기브어클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13 17:57

수정 2021.12.07 18:13

소규모 비영리 단체 콘텐츠 발굴
기부금 전체 전달 과정 기록·공유
기브어클락에서 진행되고 있는 지역기반 기부 캠페인.
기브어클락에서 진행되고 있는 지역기반 기부 캠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블록체인 확산 정책으로 기획된 블록체인 기부 서비스 '기브어클락'은 기존 기부 시장에서 구현되기 어려운 지역사회의 소규모 기부 단체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상위 1%에 속하는 대형 기부 단체들이 전체 기부금의 99%를 차지하고 있는 불균형을 소규모 지역사회 기부 단체들을 기부자가 빠르고 편하게 찾아 기부할 수 있도록 해 기부 불균형을 해소하게 된 것이다.

■지역밀착형 기부...기부 사각지대 해소

블록체인 기반 기부 애플리케이션(앱) '기브어클락'엔 현재 전국의 소형 기부 단체들이 진행하는 10개 이상의 기부 캠페인이 등록돼 있다. 지역 복지관 및 복지센터, 아동센터, 장애인 시설 등 모금을 필요로 하는 소규모 기부 단체들이 기브어클락 앱을 통해 직접 기부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이다.

기브어클락 컨소시엄은 '기브어클락'의 핵심 가치로 기부 시장의 독식을 해소하는 '지역 밀착형 서비스'를 꼽는다. 기존의 경직된 기부 시장에선 시도하기 어려웠던 소규모 지역사회 비영리 기부 단체 위주의 기부 콘텐츠를 발굴함으로써 시장의 사각지대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

실제 기브어클락 이용자는 위치기반서비스로 기부자가 자신의 위치를 설정해 지역의 기부 캠페인을 확인할 수 있다.


일례로 서울 서초구 방배중앙로에 위치한 시각장애인 재활시설인 새빛바울의집은 시각장애인들의 재활을 도울 수 있는 옥외 텃밭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해당 캠페인은 옥외텃밭에 필요한 잔디조성에 150만원, 자갈상자에 50만원 등 기부금 사용계획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또 따뜻한동행이 기획한 장애인 거주환경 개선을 위한 공간복지 지원, 송파구방이복지관에서 실시하는 저장강박증 환자 주거 지원, 강동구 배움지역아동센터의 저소득층 아동 및 청소년 대상의 비대면 수업을 위한 전자기기 지원 캠페인 등이 현재 기브어클락에 등록돼 있다.

■블록체인, 기부 투명성 이슈 해소

기브어클락의 지역 소규모 단체 위주의 콘텐츠 발굴이 가능했던 배경은 기부 전 과정의 신뢰성을 담보하는 블록체인 기술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부자에서 수혜자까지 기부금 전체 전달 과정을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참여자끼리 공유함으로써 기존 기부 서비스의 한계로 꼽혔던 투명성 이슈를 해소한 것이다.

이용자는 자신의 기부금이 수혜자에게 제대로 쓰였는지 차후에 블록체인에 기록된 기부금 집행 내역을 보고 확인할 수 있다. 블록체인에 한번 저장된 데이터는 변경이나 삭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부자가 플랫폼 상에 등록된 캠페인과 단체의 정보를 신뢰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또, 기브어클락은 복지사들이 캠페인을 등록할 때 먼저 블록체인 기반 분산 신원인증(DID, Decentralized ID)으로 자격을 증명하도록 주문하고 있다. DID 과정을 완료한 단체만 앱에서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게 해 기부 서비스의 신뢰성을 담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기브어클락 컨소시엄은 "올 연말까지 350개의 기부 캠페인을 오픈하는게 목표"라며 "지역밀착형 기부 서비스를 통해 기부 시장의 빈익빈 부익부를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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