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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의 올해 3·4분기 매출액을 6840억원, 영업이익은 270억원으로 전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6%, 3.4% 증가한 규모다.
최 연구원은 “상반기 3.1%를 기록했던 중국 시장 점유율이 지난 8월 0.9%까지 떨어지면서 성장 속도가 저해되는 상황을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 반영했다”며 “전체 중국 굴삭기 시장 자체 수요 침체도 주목해야 되는데, 지난 1·4분기엔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85.3% 커졌으나 2·4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 15.3%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8월 성장률은 -31.7%로 급감했고, 중국 2위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도 현지 부동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 연구원은 중국 외 지역은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3·4분기 경영 실적은 타 지역 성장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며 “실제 북미, 유럽, 한국 등 지표는 양호한 상태다. 미국 주택건설지수는 76포인트로 기준치(50포인트)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고, 유럽 건설 물량 및 국내 주택선설 시장도 성장세”라고 짚었다.
최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가 ‘선택과 집중을 통한 내실 다지기’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8월 양산 부품 사업을 모기업인 현대제뉴인에 매각했고, 지게차 사업도 양도할 예정”이라며 “비주력 사업 매각을 통해 확보된 자금을 주력 산업에 집중 재투자하고, 다른 계열사와의 지분 관계도 단순하게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 같은 사업 개편 효과는 단기간에 재무적 성과로 연결되진 않을 것이지만, 2023년 이후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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