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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재명 '그분'이란 심증..대선후보 구속되면 국가 수치"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14 09:28

수정 2021.10.14 09:28

"이재명 당선되면 87년 이후 정통성 가장 취약한 정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3일 오후 제주시 연동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열린 국민캠프 제주 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News1 오미란 기자 /사진=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3일 오후 제주시 연동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열린 국민캠프 제주 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News1 오미란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4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그 정부는 아마도 87년 이후 정통성이 가장 취약한 정부가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통성 최악 정부의 출범만은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낙연 후보의 ‘승복선언’으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최종’ 확정됐다"며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 김만배가 말하는 “그분”이라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가 되었다"고 했다.

이어 "경쟁자로서 투표 당일 축하의 말을 전했지만, 그렇게 흔쾌한 마음일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이재명 후보가 집권여당 후보인 채 치러질 대선이 과연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드러나고 있는 여러 정황은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의 공동정범임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측근 중 측근인 유동규는 이미 배임 혐의로 구속됐고, 이재명 후보외의 특별한 친분을 과시하던 김만배는 구속 직전"이라며 "김만배가 말한 '그분'이 바로 '그분'이라는 심증이 갈수록 굳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민주당 내에서도 많은 우려가 나오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민주당 모 의원 말대로 유력 대선 후보가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른다. 이는 정파적 유불리를 떠나 국가적 수치이자 국민적 불행"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렇게 될 리야 없겠지만, 만에 하나 집권 세력의 장난으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그 정부는 아마도 87년 이후 정통성이 가장 취약한 정부가 될 것"이라며 "이는 대한민국을 격랑 속으로 몰아넣는 일"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윤 전 총장은 "지금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 정세는 매우 엄중하다. 미중 갈등은 언제 극한 대결로 치달을지 알 수 없는 상태고, 코로나19로 인한 민생 경제의 파탄은 국민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핵으로 인한 안보 위협은 말할 것도 없다. 부동산, 일자리 등 차기 정부의 난제도 산적해 있다"며 "그래서 저는 더욱 더 크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그런 최악의 정부, 정통성이 취약한 정부의 출범은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안이 되겠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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