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경영연구원 보고서
전기차 생산과정에서 탄소 11t 발생
배터리 제조 시 배출량 48.1% 달해
美·EU 배터리 환경규제 도입 예고
[파이낸셜뉴스]
전기차 생산과정에서 탄소 11t 발생
배터리 제조 시 배출량 48.1% 달해
美·EU 배터리 환경규제 도입 예고
14일 포스코경영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 1대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 총 11t 중 절반에 달하는 5.3t이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제조 단계로 좁혀보면, 셀 제조 시 1.1t, 양·음극재, 전해액 및 분리막 등 소재 제조 시 4.3t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은 2024년부터 유럽서 판매하는 이차전지의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 신고를 의무화 하기로 했다.
탄소 발자국은 특정 제품의 생산, 사용,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총량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차전지 산업에도 CO₂ 배출 관리가 핵심 경쟁요건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차전지 핵심 수요처인 글로벌 자동차사가 이차전지를 비롯한 부품사에 CO₂ 배출 관리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터리 공급 계약 조건에 원료·소재 공급망 관리 계획,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을 포함시키는 방식이다.
스웨덴 배터리 제조사 노스볼트(Northvolt)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설립 단계부터 재생에너지와 리사이클링 원료 조달 여건을 고려해 부지를 선정하고 사업확장을 추진했다.
현재 100% 재생에너지로 설비를 가동하고 있고, 2030년까지 셀 원료의 50%를 리사이클링을 통해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내 업체들도 해외 공장을 중심으로 RE100을 추진 중이다. RE100은 제조 공장이 사용하는 전기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국내에선 신재생에너지 조달이 쉽지 않은 탓에 RE100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 박수항 수석연구원은 "이차전지 제조사들의 미국 유럽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소재 기업의 동반 진출 압력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국내서 친환경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방향성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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