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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지정맥류 환자 21만명…50대 이상·여성 주로 발생

뉴시스

입력 2021.10.14 12:01

수정 2021.10.14 13:49

기사내용 요약
건보공단, 2016~2020년 하지정맥류 진료현황 분석
진료환자 5년 전보다 5만명 늘어…연평균 7.0% 증가
작년 1인 진료비 28만7000원…건보 총진료비 608억

[서울=뉴시스] 하지정맥류.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2021.10.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지정맥류.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2021.10.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지난해 하지정맥류로 21만2000명이 진료받았다. 주로 50대 이상, 남성보다 여성이 하지정맥류를 더 호소했다.

지난해 1인당 진료비는 28만7000원으로, 5년 새 10.8% 늘었다. 총진료비는 608억원으로, 같은 기간 45% 이상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6년부터 5년간 하지정맥류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내 혈액이 정체되거나 역류하면서 혈관이 붓고 뒤틀리는 질환이다.
다리 혈관이 검거나 푸르게 돋아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 피로감, 무게감, 부종, 가려움증, 통증, 수면 시 쥐 내림 등의 증상이 있다.

진료 인원은 2016년 16만2000명에서 지난해 21만2000명으로 5만명 늘었다. 연평균 7.0%씩 증가했다.

하지정맥류는 대부분 50세 이상,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이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11만명에서 14만5000명으로 3만5000명(32.0%) 늘었다. 남성은 2016년 5만2000명에서 지난해 6만7000명으로 1만5000명(28.7%) 증가했다. 연평균 성별 증가율은 여성이 7.2%, 남성이 6.5%다.

지난해 하지정맥류 진료인원 21만2000명 중 50대가 가장 많은 5만7000명(26.9%)이었다. 이어 60대 5만명(23.8%), 40대 3만8000명(17.9%)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60대가 1만7056명(25.5%)로 가장 많았지만, 여성은 50대 환자가 4만1589명(28.7%)이 발생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홍기표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하지정맥류는 여성호르몬과 임신 등의 영향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많다고 알려져 있다"며 "50대는 노화에 의한 혈관 탄력 저하로 혈관 벽 형태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시기"고 설명했다.

지난해 인구 10만명 하지정맥류 진료 인원은 412.7명이다. 이는 2016년 318.7명 대비 29.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남성은 203.5명에서 259.4명(27.5%), 여성은 435.0명에서 566.8명(30.3%)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을 연령대로 살펴보면 남성은 70대가 623.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534.2명, 80세 이상 526.9명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60대가 994.0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975.6명, 70대 739.5명 순이다.

[서울=뉴시스] 지난해 성별 및 연령대별 인구 10만명당 하지정맥류 진료 인원. (그래프=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2021.10.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해 성별 및 연령대별 인구 10만명당 하지정맥류 진료 인원. (그래프=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2021.10.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1인당 진료비는 2016년 25만9000원에서 지난해 28만7000원으로 5년간 10.8% 증가했다.

여성 1인당 진료비는 22만1000원에서 25만8000원으로 16.4% 증가했다. 반면 남성은 33만8000원에서 35만원으로 3.5% 늘었다. 연령대별 1인당 진료비는 60대가 33만2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31만5000원, 50대 30만5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6년 419억원에서 지난해 608억원으로 189억원(45.1%) 증가했다.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9.8%다.

연령대별로 50대가 174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28.7%를 냈다. 뒤이어 60대가 168억원(27.6%), 40대가 100억원(16.4%)을 부담했다. 남성은 60대가 65억원(27.7%), 여성은 50대가 114억원(30.5%)을 부담해 가장 많은 구성비를 차지했다.

하지정맥류 발생 원인 유전, 직업, 임신, 비만 등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인구의 20%는 하지정맥류가 있다. 부모가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다면, 자녀도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래 서서 일하거나 앉아서 일하는 직종일 경우 혈관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누적돼 발생할 수 있다. 임신 때는 호르몬 영향, 비만인 경우엔 순환 장애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장기간 방치하면 부종, 피부 변색, 습진, 피부 궤양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 진단에는 초음파 검사가 필수다. 치료 방법은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거나 정맥 활성 약품을 복용하는 비침습적 치료, 수술·정맥 내 열치료·비열치료와 같은 침습적 치료가 있다. 약물을 주사하는 약물경화요법도 있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려면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있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리거나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면 예방할 수 있다.
과체중 시 하지 정맥 기능 이상이 발생할 수 있어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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