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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개장 '제주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 입점 브랜드는?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14 13:38

수정 2021.10.14 14:21

기존 상권 중복 브랜드 입점·판매 제한…사업조정 권고에도 논란 지속
유통산업발전법 위반…제주도상인회, 제주신화월드 운영사 경찰 고발
제주신화월드 복합리조트단지 내 신화테라스 야외 전경 /사진=fnDB
제주신화월드 복합리조트단지 내 신화테라스 야외 전경 /사진=fnDB

■ “채용 직원·브랜드 업주 피해 커 개장 더 미룰 수 없다”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역에 첫 프리미엄 아웃렛이 들어선다. 하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신화월드 내 '프리미엄 전문점'이 15일 개장한다.

신세계사이먼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전문점은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이 철수한 자리(8834.53㎡)에 들어서며, 6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신세계사이먼은 당 초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지난 7월 개장하려 했으나 제주시 상인단체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들은 지역상권 침체를 들어 중소벤처기업부에 사업조정을 신청했다.
결국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9월 28일 사업조정심의회에서 기존 도내에서 판매하는 372개 브랜드와 중복되는 브랜드의 입점·판매 제한 등을 권고했다.

신세계사이먼측은 공식 명칭도 아웃렛이 아닌 전문점을 사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웃렛을 둘러싼 갈등은 현재 진행형이다.

제주도상인연합회는 제주신화월드를 운영하는 람정제주개발㈜를 유통산업발전법 위반 혐의로 이날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들은 "대규모 점포 등록 과정에서 매장 면적 과소 편입, 대규모 점포 사업형태 오등록, 상권영향평가서 부실 작성 등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세계사이먼 측은 상인회와의 상생을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으나, 상생보다는 일단 개장부터 하겠다는 고집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와 서귀포시청에서 요청하는 입점 브랜드 리스트를 내어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신세계가 운영하는 명품 중심의 프리미엄 매장 개장은 찬성하지만, 계열사인 이마트 신제주점에 있는 자주(JAJU) 매장과 행사매장 그리고 편집숍으로 무장한 중저가 제품을 취급하는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은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신세계사이먼 측은 이에 대해 “중소벤처기업부 권고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며 상인들과 상생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전문점 채용 직원이나 브랜드 업주 피해도 예상돼 더 이상 개점을 미룰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도상인연합회는 제주칠성로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이사장 김선애), 제주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이사장 고정호), 제주시 중앙로상점가상인회(회장 양창영), 서귀포시 중정로상가번영회(회장 임상우), 제주시 누웨모루거리 상점가 상인회(회장 신애복), 신제주·연동·제원상가회(대표 강성주)로 구성돼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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