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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고양시 ‘경의선 프로젝트’ 구도심 활력↑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14 13:45

수정 2021.10.14 13:45

이재준 고양시장. 사진제공=고양시
이재준 고양시장.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 경의선 프로젝트 계획도
고양시 경의선 프로젝트 계획도

【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고양시가 신도심 발전에 따라 쇠퇴한 경의선 축을 다시 활력 넘치는 곳으로 부활시키기 위해 ‘경의선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화전역 - 능곡역 - 백마역 - 일산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재생사업을 통해 경의선 라인은 드론산업단지, 복합문화공간 등 각각 테마를 품고 되살아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마을에 담긴 가치를 보존하고 창조하며 도시 역사를 이어 나가겠다”며 “원도심과 신도심이 균형 있게 발전해 서로 상생하고 보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도시, 고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양드론앵커센터 착공으로 날개 다는, 화전역

고양시는 지난 4월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화전역 인근에 고양드론앵커센터 건립공사를 시작했다. 총 140억원 사업비를 투입해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4524㎡ 규모로 조성하며 내년 하반기에 개장 예정이다.

고양드론앵커센터에는 드론 제작업체뿐만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생산기업까지 입주한다.
입주기업 지원을 위해 드론 연구개발센터와 협업공간 등도 마련된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로 너비 23.7m, 길이 76m, 높이 16m, 총 1800㎡에 달하는 드론 실내 비행장도 들어선다. 이곳은 드론 연구개발을 위한 실험공간으로, 드론체험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고양대덕생태공원에도 6020㎡ 규모의 ‘고양 대덕 드론비행장’이 조성 중이며 올해 12월에 개장 예정이다. 드론 비행장, 드론 테스트베드, 드론 실기시험장으로 운영할 계획으로 고양드론앵커센터와 연계해 경기북부 최대 드론밸리를 구축하고 있다.

고양시는 한국항공대와 2018년 ‘스마트드론 안심형 도시재생사업’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하고 꾸준히 협력해왔다. 올해 8월에는 SK텔레콤과 드론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고양드론앵커센터 조감도. 사진제공=고양시
고양드론앵커센터 조감도. 사진제공=고양시
고양 토당문화플랫폼 전경. 사진제공=고양시
고양 토당문화플랫폼 전경. 사진제공=고양시
고양 일산복합커뮤니티센터 조감도. 사진제공=고양시
고양 일산복합커뮤니티센터 조감도. 사진제공=고양시

◇토당문화플랫폼으로 부활, 옛 능곡역사

고양시 뉴딜사업 중 가장 늦게 선정됐으나 능곡지역은 옛 능곡역사를 리모델링한 ‘토당문화플랫폼’이 작년 12월 준공되면서 상당히 빠른 성과를 냈다.

토당문화플랫폼은 옛날과 현재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왼쪽부터 ‘공감 1904’(다목적 공간)-‘능곡 1904’(전시 및 회의공간)-‘키친 1904’(공유 부엌) 순으로 배치돼 있다. 능곡역이 운영을 시작한 1904년을 건물 이름에 사용했으며 가운데 위치한 ‘능곡 1904’가 옛 능곡역사로 사용했던 공간이다.

올해 착공 예정인 토당어울림센터는 토당동 856-1번지에 지상4층, 연면적 약 284㎡ 규모로 들어선다. 주민공동체 공간과 어린이 돌봄 관련 생활SOC 등으로 채워질 계획이다.

고양시는 또한 능곡전통시장에 ‘시장 공간 개선사업’과 ‘시장 특화 콘텐츠 운영사업’을 실시해 50년 이상 명맥을 이어온 전통시장 살리기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덕양구 토당동 858번지 일원에 청년과 개발사업 이주민을 위한 고양형 임대주택이 건립된다. 지하2층, 지상10층 규모로 106세대의 주거공간과 함께 주민공동 이용시설 등 복합시설이 내년 착공 예정이다.

◇1980년대 추억의명소를 되살린, 백마역 ‘화사랑’

고양시가 상징건축물로 지정한 ‘백마 화사랑’은 1986년 세워져 40여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썩은 사과’, ‘초록 언덕’, ‘숲속의 섬’ 등 이름을 거치며 대학생은 물론 음악인-문인 추억과 낭만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고양시는 2016년 영업을 중단한 백마 화사랑을 작년 1월 매입해 복원하는 독자적인 도시재생을 추진했다. 턴테이블과 LP, 통기타, 방명록 등 소품을 그대로 보존해 작년 12월부터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화사랑은 현재 카페 운영과 함께 ‘김이듬과 문화산책하는 날’, ‘EIDF 영화 강좌’, ‘시그널 8020’ 등 독창적 교육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평생학습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이범학의 화사랑’ 라이브 음악 방송을 시작했으며 평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고양시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하거나 현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고양 백마화사랑 전경. 사진제공=고양시
고양 백마화사랑 전경. 사진제공=고양시
고양 일산농협 창고. 사진제공=고양시
고양 일산농협 창고. 사진제공=고양시

◇복합문화공간 가치 ‘쑥쑥’, 일산역 주민 품으로

30여년 전 일산신도시가 개발될 당시 노후된 부지에 남겨졌던 일산농협창고는 복합문화예술창작소로 다시 태어난다. 고양시는 지난 6월 일산서구 일산동 655-209번지 소재 일산농협창고를 60억2000만원에 매입했다.
마을 카페와 공연장, 청소년 시설 등을 조성해 주민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또한 총 526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일산 복합커뮤니티센터’는 일산역 앞에 지하3층, 지상13층, 연면적 2만1000㎡ 규모로 건립된다.
일산서구보건소, 공동육아나눔터, 창업공간 등 행정-복지 기능이 집약된 복합 건축물과 행복주택 132세대가 입주하는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으로 올해 말 착공해 2023년 준공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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