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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가 2조 쏟은 야놀자…인터파크 품고 '해외여행' 노린다(종합)

손정의가 2조 쏟은 야놀자…인터파크 품고 '해외여행' 노린다(종합)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야놀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세계 최대 벤처 투자 펀드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II'로부터 총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야놀자가 '여행사업 강자' 인터파크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글로벌 여가 플랫폼으로 입지 확장에 나섰다.

14일 인터파크는 이사회를 열고 매각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야놀자를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매각은 전자상거래 부문을 물적분할 후 신설된 법인을 야놀자에 지분 70% 넘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거래 금액은 2940억원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여행 업계가 최악의 부진을 겪은 가운데,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며 흑자전환한 야놀자는 인터파크의 여행·공연·쇼핑·도서 사업을 흡수하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여가 플랫폼으로 본격 몸집을 불릴 전망이다.

단순 숙소·레저 예약 중개 플랫폼으로 시작한 야놀자는 연 3000조원 규모의 글로벌 여행 숙박 시장 혁신을 위해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다양한 신기술을 플랫폼에 접목하며 디지털 전환을 선도했다. 그 결과, 지난해 야놀자 매출은 192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역시 2019년 62억원 적자에서 2020년 16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야놀자의 사업 확장과 해외 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으면서 지난 7월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야놀자에 2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야놀자는 쿠팡에 이어 두 번째로 손 회장의 투자를 받은 국내 기업이 됐다.

'경제활동 외의 모든 시간'을 통칭하는 여가 산업이 무주공산인 상황에서 야놀자가 사실상 관련 시장의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기업이 잠식하고 있는 국내·외 여가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여행사가 없는 야놀자는 국내 온라인 항공권 예약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 '인터파크'를 통해 글로벌 여가 시장에 쉽게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또 국내 공연·예매 시장 점유율 70%에 달하는 인터파크 공연 사업과의 협업도 예상된다.

야놀자 측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보다 경쟁이 치열해질 해외여행 시장의 변화에 대한 선제 대응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또한 국내 여행업계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및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야놀자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펼쳐왔다. 시장에 대한 이해와 솔루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굴지의 기업들과 경쟁하며 글로벌 호텔 솔루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야놀자는 해외여행 플랫폼들과 SaaS를 상호 연계하는 등 이용자 사용성 측면에서 보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야놀자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해외여행 수요에 선제 대응함은 물론, 글로벌 여행시장에서 한 단계 진일보할 수 있는 성장엔진을 보유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SaaS 리더십 확보와 함께, 해외여행 시장을 질적·양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더욱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터파크의 이번 매각은 '지분 매각'이 아닌 '사업부 매각' 방식으로 자회사 아이마켓코리아·헬스케어·바이오 사업은 인터파크에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