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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만성B형간염환자, 간암 예측모델 개발 [주목해야 할 신의료 기술]

김휘영·이정훈 교수 연구팀
국내·외 환자 1만4천명 자료분석
소화기질환 최고 권위 학술지 게재
AI 기반 만성B형간염환자, 간암 예측모델 개발 [주목해야 할 신의료 기술]
국내 의료진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만성B형간염 환자의 간암 발생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향후 만성B형 간염환자의 간암 조기 치료 가능성을 열었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김휘영 교수와 서울대병원 내과 이정훈 교수팀은 AI을 이용해 만성B형간염 환자의 간암발생을 예측하는 모형 'PLAN-B'를 개발했다.

만성B형간염은 국내에서 간암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간암의 주요 원인이다. 만성B형간염으로 인한 간암은 활발한 경제활동 연령층인 40~60대에서 매우 심각한 사망 원인이기 때문에, 항바이러스치료가 보편화된 지금도 여전히 만성B형간염 환자의 간암 예측과 대비는 중요한 문제이다.

김휘영·이정훈 교수 연구팀은 국내·외 연구자들과 함께 국내 18개 기관 및 유럽과 북미 등 11개 기관에서 총 1만 3508명의 B형간염 환자 자료를 분석, 이를 인공지능(AI) 기반의 기계학습에 적용해 간암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모형 'PLAN-B'를 개발했다. 'PLAN-B'는 예측 정확도가 기존 예측 모형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아 실제 임상에서 매우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웹 기반의 예측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세분화된 간암 위험도를 제공, 환자 개인의 특성에 맞는 진료와 환자관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휘영 이대목동병원 교수(소화기내과)는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독창적인 간암 예측 모형을 개발했고, 동서양의 대규모 환자 데이터를 이용해 그 유용성이 검증돼 중요한 임상적 의미를 지닌다"며 "PLAN-B는 간암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들뿐 아니라 위험도가 매우 낮은 환자를 식별해내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훈 서울대병원 교수(내과)는 "AI 정밀 의료 솔루션 개발과제인 '닥터앤서 2.0'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과제로 개발된 PLAN-B 모델은 향후 독립적인 외부 코호트에서의 검증을 통해 지속적으로 그 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PLAN-B를 통해 더 많은 만성B형간염 환자들이 간암을 정확히 예측하고 조기에 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소화기질환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이자 유럽간학회 공식학술지인 '유럽간학회지 (IF 25.083)' 에 온라인 게재됐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