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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확산에… 제2의 전성기 맞은 수도권 오피스

중대형 오피스 공실률 평균 7%
코로나 확산 이전과 비슷한 수준
판교·강남 평당 임대료 3.3% 늘어
코로나19 장기화와 메타버스 확산에도 중대형 오피스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과 판교 등 서울과 수도권 '빅5' 업무 권역 오피스 시장은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며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모습이다. 업계에선 공유오피스를 활용한 분산 오피스 등의 수요가 늘며 공실률이 낮아졌다고 분석하면서 오피스 중개시장이 활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상업용 부동산 토탈 솔루션 알스퀘어와 오피스 시장에 따르면 △강남(2.7%) △판교(0%) △광화문(9.2%) △여의도(10.5%) △용산(12.7%) 등 소위 빅5 오피스 상권의 중대형 오피스 공실률이 평균 7%대에 머물었다. 이는 코로나 이전 2019년 공실률(7.9%)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공실률 0%를 기록한 판교 오피스들은 다수의 기업이 입주를 희망해 최고 경쟁률 5대 1을 기록하는 등 '번호표'를 뽑고 대기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알스퀘어 거래량과 문의 건수가 23% 이상 증가했다"며 "강남 및 판교 일부 지역은 지난해 동기 대비 평당 임대료가 3.3% 넘게 오르는 등 상승세가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중대형 사무실 수요 폭증에 대해 '위드 코로나' 방역 수준 완화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됐다고 풀이했다. 재택근무를 유지하던 기업들이 '오피스 락다운'을 풀며, 새 사무실을 적극 찾아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컬리어스 코리아는 리포트를 통해 "여의도는 금융권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는 핀테크 업체를 중심으로 한 임차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대기업을 중심으로 공유오피스를 활용한 분산 오피스 등의 수요가 늘고, 테크 기업의 확장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강남과 판교, 분당은 인재 확보를 위해 경쟁사나 시장 상황에 비해 유리한 입지의 대형 오피스에 입주하며 '신호 효과'를 노린 점도 공실률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오피스 업계 관계자는 "임대료 부담이 큰 대형 오피스에 자리를 잡으면 기업 성장의 근거가 돼 이해관계자에게 어필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재택근무 기간이 길어지며 업무효율성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도 기업들의 중대형 오피스 확보에 요인이 됐다.
실제로,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2021년 주요 대기업 단체교섭 현황 및 노동현안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를 실시한 기업은 68.5%다. 이 중 업무효율성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46.1%로 '증가했다'는 응답(10.1%)의 4.6배를 기록했다.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는 "다양한 이유로 서울과 수도권 중대형 오피스 공실률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게 사실"이라며 "특히 내년부터 공급 감소가 예상돼 오피스 중개 및 매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