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전세대출 규제를 완화하자 시중은행들이 전세자금 대출을 다시 재기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실수요자의 대출 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 전세대출을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서 빼기로 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18일부터 전세대출 신규 취급을 재개한다. 농협은행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증가율 규제에 따라 지난 8월 24일부터 신규 가계 부동산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을 한시 중단한 상태였다. 신한은행 역시 18일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이들 조치는 금융당국이 연말까지 전세대출을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이날 "올해 4분기 전세대출은 총량 관리 면에서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할 생각"이라며 "전세대출 증가로 인해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이 관리 목표(6%대)를 초과하더라도 용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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