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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부총재, 가상자산 금융위기 촉발 가능성 경고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14 22:18

수정 2021.10.14 22:32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을 동전 모양으로 만든 삽화.로이터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을 동전 모양으로 만든 삽화.로이터

영국은행(BOE) 부총재가 가상자산이 강력한 규제를 받지 못한다면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존 컨리프 부총재는 런던 국제금융운영세미나(SIBOS)에서 가진 연설에서 가상자산 시장이 5년전 160억달러에서 현재 2조3000억달러(약 2723조원)까지 커진 것을 2008년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미국 비우량주택담보 대출 규모에 비유하며 이같이 경고했다.

당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규모는 1조2000억달러였다.

컨리프는 "금융시장에서 규제를 받지 않는 부문이 빠르게 성장할 경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시총이 30% 감소했다가 회복됐지만 다시 한번 변동성을 입증했다.

시총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나 중국 당국의 규제 등 외부 요인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컨리프는 지난 5년동안 하루새 비트코인 가격이 10% 급락한 경우가 약 30차례 있었다며 계속 가상자산 규모가 커진다면 또 다시 폭락할 경우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또 가상자산이 기존의 금융 체제와 흡수되고 투자 전략이 계속 복잡해질 경우도 결과가 궁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밖에 암호화폐 기술이 금융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잠재력이 있다며 정부와 규제당국이 과잉반응을 보이는 것도 경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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