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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앞두고 확산세 주춤…정부의 유행 전망도 달라졌다

위드코로나 앞두고 확산세 주춤…정부의 유행 전망도 달라졌다
13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10.1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위드코로나 앞두고 확산세 주춤…정부의 유행 전망도 달라졌다
제1차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가 열린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일상 생활의 모습이 그려진 공사 담벼락 앞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걷고 있다. 2021.10.13/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일주일째 1000명대를 기록 중이다.

뉴스1이 잠정 집계한 14일 밤 11시 현재 확진자 수는 1524명으로, 15일 0시 기준으로는 1600명 안팎일 될 가능성이 높다. 101일째 네자릿수 확진자 발생은 여전히 우려스럽지만, 2000명대 아래의 확진자 규모가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평가다.

최근 1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직전 주 대비 크게 감소했고 확산 가능성을 뜻하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1 아래로 내려갔다. 정부도 백신 접종률이 속도감 있게 오르는 만큼 확진자 발생 감소세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연휴 이동량이 늘었고 다음 달부터 '일상회복'으로 방역 체계를 전환하는 데 따른 긴장 완화로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정부도 현 유행이 정점에 달했다고 판단하지 않은 채, 추이를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15일에는 체계 전환 전 2~3주 가량의 '징검다리 기간'에 적용할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이 공개되는데 현행 안을 큰 틀에서 다시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 기간 동안에는 접종률 상승세와 확산세가 향후 일상회복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폭증 우려와 달리 확진자 감소…일상회복 기대감 ↑

방역지표를 보면 계속된 연휴와 그에 따른 이동량 증가 등 방역 악재에도 불구하고 확산세에는 제동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주간(10월 8일~14일)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1676.9명으로 직전 주(10월 1일~7일)의 2047.1명보다 370.2명 감소했다. 수도권은 1282.3명, 비수도권은 394.6명으로 직전 주 대비 각각 256.4명, 113.8명 줄었다.

지난 한주(10월 3일~9일) 감염 재생산지수는 0.89로 나타났다. 이는 9월 첫 주부터 직전 주까지 4주 연속 증가하다 줄어든 기록(0.98→1.01→1.03→1.04→1.20→0.89)이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하지만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13일 "최근 한 주간 이동량(2억3873만건)은 코로나 유행 전인 재작년 같은 시기 이동량(2억5452만건) 93.8%에 달하는 높은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중수본은 거리 두기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과 접종 완료율 상승세 이후, 일상회복의 기대감 때문에 이동량이 오른 것으로 파악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현 상황이 정점이라고 보기에는 유보적이다. 감소세가 유지되는 것은 다행이지만 여전히 확산 가능성은 남아있다"며 "특히 동절기에는 바이러스 활성이 보존되고 환경 적응이 높은 시기라 유행 가능성이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과 더불어 활동량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접종 완료율 자체가 가장 중요한 거리두기 수단…감소세 유지 가능성 커"

정부는 확진자 발생 추세가 정체기에 접어든 이유는 '접종 완료율' 때문이라며, 접종률이 빠르게 오를수록 감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오는 25일 전후로 전 국민의 70%가 백신 접종을 마치고 2주 지난 다음 달 9일부터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방역 체계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14일 0시 기준 국민의 접종 완료율은 61.6%로 나타났다.

접종 완료율이 오를수록 집단면역 형성과 유행 차단은 물론, 확진자 감소까지 이어진다는 예상이다. 11월 초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방역체계 전환에 접종 완료율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접종률이 상승하는 만큼 현재로서는 어느 정도 환자 감소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동량이나 다른 요인의 변화가 없어도 접종 완료율 자체가 가장 중요한 거리 두기 수단이라, 감소세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정부는 11월 체계 전환 전 마지막 '거리두기 조정안'을 15일에 발표한다. 조정안 시행에 있어서 관건은 접종률과 유행 안정세 등의 기대감을 안고, 11월에 추진할 단계적 일상회복 체계 전환 연착륙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현행 안에서 접종 인센티브 방안을 추가하는 정도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11월 둘째 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체계를 전환하는 만큼 2주 연장할지, 3주 연장할지는 깊이 있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백순영 가톨릭 의대 명예교수는 "위드 코로나로 가려면 치명률은 0.1% 정도여야 한다고 본다. 접종률이 오르는 만큼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낮아지고 있지만, 확진자 수가 절대적으로 늘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역시 늘어난다. 이번 달까지 국민이 잘 참아야 일상회복으로 가는 길이 빨라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