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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없어도 잘나가"…포르쉐 '전기차' 타이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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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0.15 06:06

수정 2021.10.1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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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오른쪽) (사진제공=포르쉐코리아) © 뉴스1
포르쉐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오른쪽) (사진제공=포르쉐코리아) © 뉴스1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이 1억원이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포르쉐코리아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면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했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포르쉐는 올해 1~9월 7211대를 판매했다.

이중 타이칸 4S, 타이칸 터보, 타이칸 터보 S 등 전기차는 1119대로, 포르쉐 전체 판매량의 15%를 차지했다. 타이칸 4S는 958대, 타이칸 터보 97대, 터보 S는 63대 판매됐다. 타이칸 4S는 카이엔 쿠페(1374대), 카이엔(1150대)에 이어 국내시장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판매됐다.


타이칸은 최대 270kW의 고출력으로 22분 이내에 배터리 잔량 5%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고, 5분 충분으로 최대 10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주행거리는 300㎞가 안된다. 4S의 경우, 퍼포먼스 배터리 251㎞,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는 289㎞다. 또 터보는 284㎞, 터보 S는 289㎞다.

여기에 최대 1000만원(국비 800만원·서울시 기준 200만원)의 보조금 혜택도 없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6000만원 이하의 전기차는 보조금 100%, 6000만 초과~9000만원 미만은 보조금 50%, 9000만원 이상의 전기차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출시 초기에는 긴 주행거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국내시장에서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하지만 4S는 7~9월을 제외하면 꾸준히 100대 이상 판매되면서 '전기차는 주행거리가 전부가 아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포르쉐 코리아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이슈 등으로 국내 인도가 지연되면서 출고를 기다리는 고객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 라인업도 확대한다. 포르쉐코리아는 전날 포르쉐 최초의 CUV이자 두 번째 순수전기차인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를 공개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대가 판매됐다.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는 타이칸과 같이 800V 전기 구동 시스템을 탑재했고, 최대 93.4kWh 용량의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를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다. 타이칸 4 크로스 투리스모,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로 출시되고, 주행거리는 각각 287㎞, 287㎞, 274㎞다.

특히 사륜구동과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된 새로운 하이테크 섀시로 온·오프로드에서도 흔들림 없는 역동성을 보장한다. 타이칸 대비 뒷좌석 헤드룸이 47㎜ 늘어났고, 적재공간도 늘었다. 또 옵션으로 제공하는 오프로드 디자인 패키지는 지상고를 최대 30㎜ 높여 까다로운 오프로드 지형에서도 주행 가능하다. 기본 사양의 '자갈(Gravel) 모드'는 거친 도로에서도 주행 적합성을 향상한다.

타이칸 4 크로스 투리스모는 오는 12월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4S와 터보 모델은 내년 상반기 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타이칸 4, 4S,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의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각각 1억3800만원, 1억5450만원, 2억60만원이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전동화 제품에 대한 높아진 관심에 보답하고자 타이칸 국내 출시 1년 만에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를 선보이게 됐다"며 "온·오프로드를 아우르는 스포티한 퍼포먼스와 라이프스타일에 특화된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는 스타일뿐만 아니라 활동적인 스포츠를 즐기는 고객에게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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