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건스탠리 CEO "가상자산, 유행으로 그치지 않을 것"
제임스 고먼(James Gorman) 모건스탠리 CEO가 "가상자산은 유행으로 기치지 않을 것이며, 사라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비트코인의 가치가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비트코인을 지원하는 블록체인 기술은 분명히 매우 현실적이고 강력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1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고먼 CEO는 3·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가상자산이 모건스탠리의 사업에 큰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가상자산은 발전할 수 있고 그에 맞춰 사업 비중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3월 자산 규모 200만달러(약 23억원) 이상의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펀드 판매를 시작한데 이어 가상자산 전문연구팀을 신설하는 등 올들어 가상자산 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고 있다.

북미지역 월간 가상자산 거래 10배 증가...디파이 수요 증가 영향
지난해 7월 이후 올 6월말까지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의 월간 가상자산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탈중앙금융(디파이,De-Fi)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가상자산 거래량 증가를 유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는 '2021년 가상자산 지형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북미 지역의 월간 가상자산 거래량이 1000% 이상 증가했으며, 북미지역 투자자들이 디파이 플랫폼에 송금한 금액이 총 2760억달러(약 327조 4740억원)에 달해 가상자산 거래량의 3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 북미 지역 디파이 거래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대부분 1만달러(약 1186만원) 미만의 거래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지역은 지난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 시장으로 부상했다. 유럽 지역의 가상자산 거래량은 총 3890억달러(약 461조 5485억원)로 전세계 가상자산 거래의 40%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체이널리시스는 "유럽지역 가상자산 거래는 대형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며 "유럽지역 기관투자자들 역시 디파이 플랫폼을 주로 이용한다"고 분석해 북미지역과 유럽지역 디파이 이용자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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