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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지위 3년여만에 복귀

기사내용 요약
2018년 트럼프 탈퇴 후 3년4개월만 복귀
"중국 아프간 미얀마 문제 등에 집중할 것"
미국도 트럼프 때 포기 이사국 지회 복귀

美,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지위 3년여만에 복귀
【제네바=AP/뉴시스】유엔의 유럽 본부에서 13일 제33회 인권이사회가 개막돼 진행되고 있다. 유엔의 이 이사회는 47개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6. 9. 13.
[유엔본부=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국이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퇴했던 유엔 인권이사회(UNHRC)에서 이사국 지위를 획득하며 공식 복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6월 인권이사회가 위선적이라고 비난하며 탈퇴했었다.

193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유엔 총회는 세계 5개 지역 단체가 제안한 18개국을 47개국으로 구성된 이사회의 새 이사국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이날 새 이사국 선출에 대해 루이스 샤르보노 유엔 휴먼 라이츠 워치 사무국장은 "카메룬, 에리트리아, 아랍에미리트(UAE) 같은 심각한 인권 유린 국가들이 선출된 것은 유엔 인권이사회가 인권 보호라는 근본적 사명에 진지하지 않다는 끔찍한 신호를 보낸 것"고 비난했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유엔 인권이사회는 일부 회원국들의 열악한 인권 기록으로 신용을 잃은 유엔인권위원회가 지난 2006년 이름을 바꿔 대체 설립됐다. 그러나 인권이사회 역시 곧 비슷한 비판에 직면했다. 지금도 중국과 러시아, 베네수엘라 같은 인권 유린 국가들이 이사회 이사국에 포함돼 있다.

미국은 인권이사회가 이스라엘을 지나치게 비판할 뿐만 아니라 인권 상황이 열악한 국가들이 아무 경쟁도 없이 이사국으로 선출된다고 비난해 오다 2018년 6월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를 선언했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인권이사회에서 미국의 초기 노력은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중국, 에티오피아, 시리아, 예멘에 집중될 것"이라며 "미국의 목표는 인권 옹호자들과 함께 인권 침해와 남용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 "더 광범위하게는 기본적 자유와 여성의 권리에 대한 존중을 촉진하고, 종교적 편협함, 인종과 민족적 부당함, 성소수자들(LGBTQI+) 등 개인과 장애인을 포함한 소수집단 구성원들에 대한 폭력과 차별에 반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바이든 행정부가 유엔 인권이사회에 다시 관여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트럼프 정부의 인권이사회 철수는 의미있는 변화를 일으키는데 아무 도움도 되지 않았고, 미국의 지도력 공백만을 불러 권위주의적 국가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를 이용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었다.

미국도 이날 유엔 인권이사회 지위에 복귀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다른 나라들과 함께 인권이사회가 지향하는 이상을 뒤엎으려는 시도에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이사회가 잘못을 저지른 국가들에 책임을 추궁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스라엘에 대한 과도한 관심과 극악한 인권 기록을 가진 몇몇 국가의 회원 자격 등 심각한 결함"이라고 지적했다.

2022년 1월1일부터 3년 임기로 활동할 새 이사국으로 선출된 18개국은 아프리카 그룹에서 베냉, 감비아, 카메룬, 소말리아, 에리트리아, 아시아 그룹에서 인도,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카타르, UAE, 동유럽 그룹의 리투아니아 몬테네그로,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그룹의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온두라스 및 서방 국가 그룹의 핀란드, 룩셈부르크, 미국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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