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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 능력 보겠다"…20대 유튜버, 새벽 경찰서 침입 '밀가루 투하'

뉴스1

입력 2021.10.15 08:00

수정 2021.10.15 09:13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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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유튜브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새벽에 경찰서에 침입해 경찰관에게 밀가루를 부은 2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주진암 부장판사는 공무집행방해·건조물침입·공용물건손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모씨(24)에게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유튜브 방송을 하는 이씨는 지난 6월 새벽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경찰의 대응 능력을 보겠다며 서울의 한 경찰서 철조망을 무단으로 넘었다.


당시 이씨는 미리 준비한 방송 촬영용 휴대폰을 주차장 바닥에 놓고 각도를 맞춘 뒤 500㎖ 밀가루 한 봉지를 손에 든 채 경찰서 본관 현관으로 뛰어들어가 안내데스크에서 근무 중인 경찰관에게 쏟아부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이씨는 유치장에 수용됐는데 유치장 안에서 욕설을 퍼붓고 고함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리다 쿠션형 안전판과 변기를 훼손했다.


주 부장판사는 "북한이탈주민으로서 국내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다가 정신적 문제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벌금형 3회를 제외하고 특별한 처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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