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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아연·철강…이름값하는 원자재 관련주

기사내용 요약
글로벌 전력난과 공급 차질로 원자재값 급등
관련사업 영위하는 기업들 주가 강세 이어가
증권가 "수급 불안으로 원자재 상승세 지속" 전망

알루미늄·아연·철강…이름값하는 원자재 관련주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944.41)보다 44.23포인트(1.50%) 오른 2988.64에 장을 마감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53.47)보다 29.96포인트(3.14%) 오른 983.43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3.8원)보다 7.0원 내린 1186.8원에 마감했다. 2021.10.14.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글로벌 공급망 대란과 원자재값 급등으로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알루미늄과 아연, 철강 등 원자재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는 중이다.

1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일화학은 전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장 초반 가격 상승 제한폭인 30.00%(4800원) 오른 2만800원으로 직행해 그대로 거래를 마쳤다.

한일화학은 국내 산화아연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다. 아연 가격 상승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고려아연은 전날 1.77%(1만원) 더 오른 57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6일 50만3000원에서 상승세를 지속하는 중이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아연 가격은 5.4% 오른 1톤당 3440달러까지 오르면서 지난 2018년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 선물거래소에서 아연 가격은 1.5% 상승하며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동일철강은 주가가 1만1700원으로 하루 새 23.42%(2220원) 급등했다. 철강 관련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와중에 무상증자 소식이 더해지면서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동일철강은 전날 보통주 732만7799주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소유주식 1주당 1주의 비율로 신주를 배정하는 내용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7일이다.

중국발 공급난 이슈에 알루미늄 가격이 치솟으면서 삼아알미늄, 피제이메탈, 조일알미늄 등 관련주들도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아알미늄은 6.29%(1950원) 오른 3만24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6일 2만6750원에서 연일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20% 넘게 급등한 가격이다.

피제이메탈은 19.34%(1050원) 급등한 648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역시 6일 4700원에서 강세를 이어가며 5거래일 만에 주가가 37.87% 뛰었다.

조일알미늄은 8.43%(250원) 오른 3215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1일 2770원에서 16%가량 오른 가격이다. 이밖에 남선알미늄(2.0%), 알루코(2.84%), 대양금속(1.77%) 등도 줄줄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LME에서 최근 알루미늄 선물 가격은 최고 3.3% 급등하면서 톤당 3064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 이는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증권가에서는 수급 불안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관련주나 원자재 기업들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시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력난과 공급 차질 등으로 에너지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역사적으로도 경기 후퇴 국면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금리상승과 높아진 물가 레벨로 인한 유동성 및 기업실적 피크아웃 우려로 주식시장 상승 모멘텀이 둔화될 전망"이라면서 "반면, 신재생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 발생으로 산업금속과 에너지를 중심으로 원자재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원자재 가격 강세 국면에서는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신재생 에너지 대비 화석연료 ETF 투자가 효과적"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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