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김종민 "송영길의 '일베' 발언 아주 부적절…원팀, 쪼지말고 시간을"

김종민 "송영길의 '일베' 발언 아주 부적절…원팀, 쪼지말고 시간을"
지난 9월 23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권경선 후보 필연캠프의 김종민 정치개혁비전 위원장이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의회에서 열린 '경남 정책공약 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경선 도중 이낙연 캠프에 합류, 정치개혁비전위원장을 맡았던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이 이낙연 지지자들을 너무 몰아 세우면 안된다며 그들에게 여유를 주고 어느 때보다 넓은 포용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14일 밤 CBS라디오 '한판승부'와 인터뷰에서 "제가 경선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승부가 거의 굳어졌다고 보이는 시점(9월 16일)에 이낙연 캠프에 가담한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이낙연을 지지했던 수많은 지지자들이 너무 공격을 많이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고 했다.

즉 "그분들이 '무자격자 혹은 비개혁적인 수박 정치인'이라고 왜 외치지 않느냐는 등의 공격을 너무 많이 받았다"며 "(상처를 받은) 이분들이 마음이 민주당에서 떠나가는 게 느껴져 '아니다. 당신들과 함께하는 민주당 정치인이 있다'라는 메시지가 필요해 합류했다"는 것이다.

특히 김 의원은 송영길 대표가 경선 결과에 불복하는 이낙연 지지자들을 향해 "일베와 다름없다"고 한 것은 "치명적이다"며 "(송 대표가) 공격을 받아 화가 나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출한 것인데 평의원이었다면 모르겠지만 당대표였기에 (일베 발언은) 민주당이 다 그렇게 하는 걸로 착각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베는 저쪽 보수진영에서 얘기하는 빨갱이와 같은 색깔론이다"며 "함께할 수 없는 집단, 사람 이런 걸 지칭하는 것으로 사람 전체를 배척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송 대표를 질타했다.


김 의원은 "그분들(이낙연 지지자) 발언이 좀 과격하거나 극단적인 발언을 했더라도 그들의 마음을 모아서 같이 가야 되는데 '너희들 일베야', '너희들 빨갱이야', '너희들 마녀야' 이런 색깔론적인 규정을 하게 되면 문제를 훨씬 더 어렵게 만든다"며 "당 대표로서 아주 부적절한 발언으로 감정이 격해서 나온 표현이긴 하겠지만 조심해야 된다"고 쓴소리 했다.

민주당 안팎에서 '원팀'을 압박하는 분위기에 대해 김 의원은 "정치인들은 막 쪼아도, 압박해서 빨리빨리 원팀해라 해도 되는데 유권자들은 약속한 것이 없다"며 "시차 적응이 필요한데 바로 출근해라, 이러면 근무가 안 된다. 시차 적응 기간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모아나가는 그런 흐름이 좀 생기지 않을까 싶다"라는 말로 당과 이재명 후보가 시간을 갖고 그들을 다독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