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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스텔란티스와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18 13:35

수정 2021.10.18 13:35

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5각 생산체계. 자료: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5각 생산체계. 자료: LG에너지솔루션

[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완성차 판매 4위 업체인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 북미 지역에 연간 4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 모듈 생산 능력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생산규모와 배터리 셀 및 모듈을 함께 생산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약 4조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공장 부지는 북미 지역에서 유력 후보지를 두고 최종 검토 중으로, 내년 2·4분기 착공해 오는 2024년 1·4분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스텔란티스 미국, 캐나다, 멕시코 공장에 공급되어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와 미국이 합작한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자동차업체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올해 1월 출범했다.
2025년까지 전기차 전환에 약 4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스텔란티스는 전동화 전략에서 경쟁력 있는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고 LG에너지솔루션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양산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

특히 지난 2014년 LG에너지솔루션의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배터리 수주를 시작으로 이어온 양사 간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되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설립은 양사간 오랜 협력 관계에 있어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이정표”라면서 “스텔란티스와 함께양사의 선도적인 기술력 및 양산 능력 등을 적극 활용해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배터리 솔루션 업체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40GWh에 △오하이오주 GM 합작법인 1공장 35GWh △테네시주 GM 합작법인 2공장 35GWh을 비롯해 미시건주 홀랜드 공장 및 독자적인 신규 추가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북미지역에서만 15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투자로 ‘한국-북미-중국-폴란드-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업계 최다 글로벌 5각 생산체제를 견고히 하며 글로벌 시장 선두 주자로서의 기반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향후 생산 설비의 자동화, 정보화, 지능화가 적용된 스마트팩토리 형태를 구축하여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면서 "주요 대륙별 생산 인프라 강점 및 양산 노하우,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 등을 기반으로 사업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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