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그룹, 방역소독시장 진출해야 하냐…생업·생계 위협"

뉴시스

입력 2021.10.18 14:33

수정 2021.10.18 14:33

기사내용 요약
한국방역협회, SK본사 방문해 호소문 전달
[수원=뉴시스] 정부가 학교 및 학원에 대한 추가 방역 대책을 발표한 지난 7월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삼일공업고등학교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소독을 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정부가 학교 및 학원에 대한 추가 방역 대책을 발표한 지난 7월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삼일공업고등학교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소독을 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중소방역소독업체들이 SK그룹에 방역소독시장 진입을 멈춰 달라고 촉구했다.

한국방역협회 대기업시장진입대책위원회(대책위)는 18일 SK본사를 방문해 대기업의 방역소독시장 진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최태원 SK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에게 전달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국내 방역소독업은 총 매출 1조원 정도다. 대다수는 연 매출 1억원 이하의 영세 소상공인이다. 전국 방역업체 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4000여개에서 최근 1만여개로 급증했다.



대책위는 호소문에서 "SK그룹이 대외적으로는 공정과 상생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모범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그룹 산하 ADT캡스를 통해 기존 방역업체들의 생계를 위태롭게 하고 불공정 경쟁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ADT캡스는 지난해 12월 외국계 방역회사와의 파트너십으로 국내 방역소독시장에 진입했다. 대기업의 전형적인 일감 몰아주기"라며 "SK 자사 고객을 넘어 SK텔레콤 등 계열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무차별적으로 영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SK그룹이 방역소독시장까지 진입해 소상공인의 생업과 생태계를 위협해야 하냐"며 "대기업은 백신과 치료제, 진단키트 개발 등 대규모 과제를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철 한국방역협회 부회장 겸 대책위 위원장은 "대부분 방역업체는 연 매출 1억원 이하의 영세 소상공인들"이라며 "대기업의 무분별한 진입으로 100만여 방역 종사자와 가족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대기업의 무분별한 진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SK그룹 외에도 롯데, GS, KT, 넷마블, 에스텍시스템(삼성 관계사) 등에도 호소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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