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의 옛길을 따라 '제주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제주올레길 1코스에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상징물이 설치된다.
제주도는 제주올레길-스페인 산티아고 공동마케팅 사전협의를 위해 20일과 21일 이틀 간 주한 스페인 대사를 초청, 제주올레 1코스 답사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답사를 통해 제주올레길에 산티아고 순례길 상징물 설치 장소를 확인하고, 향후 홍보방안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또 11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한-스페인 국제협력 관계기관 회의에 참석하는 스페인관광청 관계자, 갈라시아 주정부 관계자 등을 제주로 초청해 공동마케팅 업무협약 체결 일정과 세부추진계획을 논의한다.
이번 공동마케팅은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 순방 당시 한국과 스페인 간 관광교류 활성화의 일환으로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과 한국의 제주 올레길에 상호 상징구간을 만들기로 논의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사단법인 제주올레,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등 유관기관 관계자 11명으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두 차례의 회의를 거쳐 상호구간으로 제주올레 1코스를 선정했다.
김승배 제주도 관광국장은 "이번 사업이 코로나19 등으로 침체된 해외 관광객 유치 등 단계별 일상 회복을 위한 관광정책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올레 1코스는 오름과 바다가 이어지는 '오름-바당(바다) 올레'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정류장을 시작점으로 말미오름-알오름 정상-종달리사무소-종달리옛소금밭-오소포연대-터진목 4.3유적지 등을 거쳐 광치기해변에서 끝이 난다.
총연장은 15.1km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