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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컴백하나… 친환경·인터넷주 ‘싹쓸이’

카카오 하루만에 4.94% 상승
LG화학도 매수세 힘입어 강세
외국인 컴백하나… 친환경·인터넷주 ‘싹쓸이’
최근 삼성전자 등 국내 주식을 대거 팔면서 코스피 3000 붕괴를 이끌었던 외국인들이 친환경 관련주와 인터넷 관련주를 담으면서 주가 반등에 힘을 싣고 있다. 이달 들어 LG화학, SK이노베이션, 한화솔루션, 한국가스공사 등을 담던 외국인들이 최근엔 카카오, 네이버, 넷마블을 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 순매수 1위는 카카오로 681억원을 사들였다. 2위는 HMM으로 490억원, 3위는 삼성SDI로 268억원, 4위는 네이버로 197억원, 5위는 넷마블로 172억원을 담았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49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0월 1일부터 19일까지 11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과 코스닥을 통틀어 7일(2311억원)과 19일(1353억원) 단 2일만 순매수를 보였다.

유가증권만 놓고 보면 15일부터 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조금씩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일부터 14일까지 2조8291억원 순매도 했다. 이후 15일부터 3거래일 동안 272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특히 이날 정부 규제로 한동안 주가가 주춤했던 카카오를 대거 사들이면서 카카오 주가 역시 전 거래일 대비 6000원(4.94%) 오른 12만7500원에 마감했다. 지난 9월 1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넷마블도 외국인 매수세에 전 거래일 대비 7000원(5.81%) 오른 12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도 1만1000원(2.77%) 오른 40만7500원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카카오 등의 3·4분기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며 서비스업종이 상승했다"면서 "삼성SDI의 텔란티스와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 예정이 호재로 작용해 2차전지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10월 기준으로 보면 외국인들은 LG화학을 대거 담았다. 10월 1일부터 19일까지 LG화학은 4028억원으로 외국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전기차업체 GM이 전기차 화재 관련 리콜 비용 합의를 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화학 주가도 이달들어 77만원에서 83만1000원으로 7.92% 상승했다.

외국인 순매수 2위는 SK이노베이션이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세계적인 에너지난의 수혜 기대감으로 SK이노베이션을 1332억원 사들였다. 한국가스공사도 같은 이유로 60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외 폴리염화비닐(PVC) 가격 상승 영향을 받은 한화솔루션은 981억원을 순매수했다. 또 금리인상으로 인한 고배당주 기대감으로 KB금융도 76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증시의 전반적인 상승과 외국인의 순매수 유입이 반영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됐다"고 밝혔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