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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尹 '전두환 찬양', 이완용 나라 팔아먹고 정치 잘했단 꼴"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0 10:08

수정 2021.10.20 10:08

"윤석열 정치관, 전두환과 쌍둥이처럼 닮아 있어"
"김종인·이준석 5.18 사과한 일도 전략이자 술수"
"5.18 민주화운동 평가한 이준석, 한마디 해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파이낸셜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두환 옹호 발언'을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말문이 막힌다. 이완용이 나라 팔아먹은 것 빼놓고 정치를 잘했다고 한 것과 다름 없다"고 19일 직격했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생각이 전두환씨와 다를 바 없다며 윤 전 총장의 정치관을 규탄했다.

특히 송 대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공당으로서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한 마디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어제(19일) '전두환씨가 쿠데타와 5.18(민주화운동을) 빼면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이 많다'는 망언을 늘어놨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설화'를 집중 비판했다.
그는 "정치권 입문 이후 하루도 빼먹지 않고 비정상적인 언행에 이어 급기야 전두환씨를 찬양하는 데까지 이른 것"이라며 "이완용이 나라 팔아먹은 것 빼놓고 정치를 잘했다고 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이 '호남에서도 그런 분(전두환씨가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이 꽤 있다'고 한 데 대해 "어디 감히 전두환의 가장 큰 피해자 호남인을 들먹인 것이냐. 일제 식민 통치가 행복했다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의 말 실수가 실수가 아니라고 보고, "단순한 실언이 아니라 확신범이다. 정치관이 전두환씨와 쌍둥이처럼 닮아 있는 것"이라며 "윤석열 전 총장이 꿈꾸는 나라도 '없는 죄 만들어서 국민 탄압하고 본인 가족과 토건세력이 판치는 나라'인 셈"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송 대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이준석 대표가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사과한 일도 정략이고 수술인 게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국민의힘이 공당으로서 어떻게 책임질지 이준석 대표님이 한 마디 해야 할 시간"이라고 촉구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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