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변인 박찬대 의원은 20일 전두환 전 대통령을 언급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21세기형 전두환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출마하는 것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군복이 사라진 자리에 법복을 입은 전두환이 활개 치는 것이 아닌가 개탄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오죽하면 야당의 다른 대선 후보들이 한마디씩 하지 않느냐"며 "윤 전 총장의 역사관, 국가관, 시대관, 인권과 여성관의 실체가 매일매일 드러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19일)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전 전 대통령이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도 있다. 호남분들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이 꽤 있다"고 말해 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 내부에서까지 거센 비판을 받았다.
박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조폭 돈다발' 사진을 꺼내 이 후보를 향해 '조폭 지원설'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범죄자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한민국 경찰 넘버2까지 역임했던 국회의원이 아무런 검증도, 여과도 없이 여당 대선 후보를 조폭과 연결하고 조폭에게 돈을 받았다고 주장하는데, '학예회를 하나'라는 생각이 날 정도로 황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경찰청장까지 역임했던 김 의원이 조폭에게 제보받고 확인도 없이 여당 대선 후보와 조폭을 연루시키려고 하는 정치공작을 공개적으로 벌인 것"이라며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명백한 정치공작이고 선거 공작"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전날 서울시 국감에 대해선 "경기도 국감에서 헛방만 했던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저쪽에서 뺨 맞고 이쪽에 와서 '좀 혼내 달라'고 이른 것"이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을 국감 해야 하는데 (국민의힘이) 각본을 짜서 (오 시장이) 꼭두각시처럼, 앵무새처럼 이야기했다"고 평가 절하했다.
또 이날 열리는 국회 국토위원회의 경기도청 국감에 대해선 "아마 국민의힘 국토위 의원들이 절치부심하고 있을 텐데, 안개가 끼어있을 때는 실체가 보이지 않지만 햇볕이 나면 안개가 걷히면서 실체가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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