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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천공스승' 꺼내 尹에 대장동 되치기…"부동산 조언 받았더라면"

뉴스1

입력 2021.10.20 12:37

수정 2021.10.20 15:34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10.2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10.2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수원=뉴스1) 서혜림 기자,윤다혜 기자,이준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친분 논란이 일었던 '천공스승'과 '항문침 전문가'를 대장동 개발사업과 빗대 윤 후보를 겨냥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서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시 부동산) 경기가 안 좋은 상황이었고 성남시에서는 천공스님이나 침 놓는 분에게 부동산 경기 조언을 받았다면 (환수 이익 등이) 달라졌을 수 있었나"라고 묻자 "제가 그 정도 됐다면 대한민국 돈을 다 벌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문 의원은 "(역술인의 도움 이야기가 지금 농담으로 나올 만큼) 당시 경기가 (예측 불가능하고) 최악이었는데 성남시에서는 이익을 남겨 시민에게 돌려줘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냐"고 물었고, 이 지사는 "당시 미분양이 속출해 내부적 계산은 수익이 1공단을 빼고 1400억원 정도였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국민들이 보기에는 부족하겠지만 전문가와 정치행정가가 보기에는 (환수 이익이) 정말 많다"고 덧붙였다.


전날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공공환수액이 10%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점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 지사는 "언론도 오해하고 심지어 경실련에서도 사실과 다른 입장을 냈다"며 "대장동 안에 공원도로와 각종 기반시설이 공공에 귀속되는 것은 당연하며, 그것을 제가 이익이라고 한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제일 핵심은 본 시가지에서 10㎞ 떨어진 곳에 중심산업용지를 매각해 1만7000평의 공원을 만든 것"이라며 "여기에 2700억이 들었는데 지금 계산하면 5000억도 넘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무지의 소치라기보다는 악의에 기초한 것이 아닌가 싶다"며 "(사실관계를) 명백히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아울러 "택지분양 사업을 가지고 왜 아파트 분양사업의 이익을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며 "다른 택지는 분양해 분양회사들이 많이 벌었겠고, 그것을 왜 저한테 이야기하냐"고 토로했다.


또 "천공스승을 이야기했지만, 정말 미래를 내다보고 다른 사람이 못보는 것을 보고 싶다"며 "지금 부동산 경기가 나쁘지만 3년 뒤에 오를 것 등 예측을 하고 싶은데 (대장동 사업 때는) 현실적으로 어려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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