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펫 라이프

‘루프탑에서 지는 노을을’ 펫밀리들의 호텔 활용법 [Weekend 반려동물]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2 04:00

수정 2021.10.22 04:00

호텔·리조트 펫전용 패키지 갈수록 다양해져
콘래드 서울, 셰프가 만든 동물용 수제케이크
조선호텔앤리조트, 웰컴 펫 어메니티 제공
레스케이프, 호텔 최초 동반 식사 펫존 구성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 펫 전용 객실 운영
더위크앤리조트, 동물 동반 루프탑 선보여
레스케이프 호텔
레스케이프 호텔
켄싱턴리조트
켄싱턴리조트
조선 팰리스
조선 팰리스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반려동물 동반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반려동물이 가족으로 인식됨에 따라 함께 하는 패키지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호텔·리조트 등 숙박 업계에서도 동반식당 및 특실·바다 보이는 산책로·펫 놀이터 패키지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펫 시장 공략에 나섰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호텔과 리조트의 펫 전용 객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호텔 업계는 멀리 떠나지 않고도 개인적인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이들을 타깃으로 패키지 상품을 출시 중이다.

■특급호텔, 반려동물 패키지 잇따라 출시

최근 콘래드 서울 호텔은 반려동물과 함께 도심 속 휴가를 즐길 수 있는 '펫밀리케이션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 패키지는 많은 부분에서 자유롭지 못한 도시의 반려동물을 위한 패키지로, 콘래드 서울이 엄선한 반려동물 용품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콘래드 서울은 이번 패키지 출시를 계기로 반려동물 입장이 가능한 '펫 프랜들리' 호텔로 거듭난다.

객실에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미아카라의 코보 침대와 푸드볼, 스몰 스터프의 디그스텝, 로열테일즈의 반려견 유모차와 독톡 배변판 등을 비치했다. 또 펫밀리케이션 한정판 장난감과 미니 필로우, 간식 등으로 구성된 12만원 상당의 웰컴 어메니티 키트도 증정한다.

콘래드 서울은 IFC 몰과 여의도 공원, 한강 공원이 근접해 있어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을 즐기기도 좋다. 투숙객과 반려동물의 편의를 위해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호텔 인근의 레스토랑과 카페, 놀이터와 동물병원이 안내된 펫 패스포트가 제공된다.

또한 객실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식사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룸서비스는 물론 호텔 셰프팀이 직접 만든 반려동물용 수제 케이크도 주문할 수 있다. 펫밀리케이션 패키지는 15㎏ 이하 반려동물만 이용할 수 있으며 객실 당 최대 2마리까지 머무를 수 있다. 수익의 일부는 동물권행동 '카라'에 기부된다. 가격은 50만원(성인 2인, 반려견 1마리, 세금 별도)부터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조선 팰리스)'은 최근 '나이트 아웃 위드 마이 펫(Night out with my pet)' 패키지를 내놨다.

지난 5월 문을 연 조선 팰리스에서 첫 선을 보이는 펫 패키지다. 객실은 마스터스 룸 또는 마스터스 주니어 스위트 룸 중 선택할 수 있으며 프리미엄 반려동물 디자인 브랜드 하울팟의 하울리 하우스, 디팡의 펫 스텝, 독톡 배변판, 아르르 식기가 사전에 객실 내 별도 세팅된다.

펫 전문 브랜드 붐펫의 펫드라이룸도 마련된다. 체크인 시엔 반려견에게 필요한 웰컴 어메니티 5종을 증정한다. 호텔 입장시에는 반려견 전용 유모차 '미리미리 라이트 유모차' 대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조선 팰리스 각 식음 업장에서 이용 가능한 10만원 크레딧을 제공한다. 패키지 이용 가격은 마스터스 룸은 55만원부터, 마스터스 주니어 스위트 룸은 75만원부터(반려견 1마리 동반 투숙 기준)다.

서울 레스케이프 호텔은 반려견 서비스를 강화했다.

레스케이프 호텔에서는 반려견을 위한 유모차 대여서비스를 도입하고, 호텔 9층 전체가 펫 전용 플로어로 반려견이 묵을 수 있는 객실(14실)을 별도로 운영 중이다. 호텔업계 최초로 반려견을 동반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펫존을 구성,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인 팔레드 신에서 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리조트 반려동물 패키지 예약률 90%

리조트 업계도 몰리는 투숙객을 겨냥해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강원 고성군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는 펫 전용 상품 '펫밀리가 떴다' 패키지를 내놨다. 켄싱턴 설악밸리는 독채형 리조트로 펫 전용 객실 8개와 펫 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패키지에는 △로열스위트 펫 베른 객실 △조식도시락 2인 △여름 시즌음료(체리에이드 또는 수박주스) 2잔 △펫 유모차 △펫 보양 간식 △멍맥주 △펫밀리아 펫케어 룸 △펫 웰컴키트 △펫 파크 무제한 이용권 등이 구성됐다. 패키지의 가격은 29만9000원부터다.

켄싱턴 설악밸리 관계자는 "주중 예약을 포함해 지난달 예약률은 90% 수준"이라며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숙소'에서 반려동물 동반 리조트로 최근 소개된 '더위크앤리조트'(THE WEEK& Resort)는 인천 대표 휴양지인 왕산해수욕장과 을왕리해수욕장 사이에 위치한 어반(Urban) 라이프스타일 리조트로 지난해 11월 오픈 후 고객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더위크앤리조트는 일반 객실 고객을 위한 리조트 본동과 반려동물 전용 테라스동이 나눠져 있을 뿐만 아니라 반려견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펫파크, 펫 동반이 가능한 레스토랑과 바&카페, 바다가 보이는 산책로, 명품 일몰 뷰를 즐길 수 있는 루프탑까지 갖춘 곳이다. 펫 패키지 상품은 30만원 중반대다.


이밖에 강원랜드는 국민 행복쉼터로 한 발짝 더 나아가기 위한 리조트 사업의 일환으로, 반려견 동반객실 운영을 포함해 반려견 동반 카페·전용 놀이터·체험프로그램 등 특화 공간 조성과 반려견 콘텐츠 개발 등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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