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액 5500억… 7% 감소
최근 1년 간 대형 저축은행들의 소액 신용대출 잔액은 감소한 반면 연체액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소액 신용대출은 주로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들이 이용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여러 대출을 보유할 가능성이 높아, 연체액 증가는 잠재 부실 위험의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 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대형 저축은행 5곳(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의 올 상반기 소액 신용대출 잔액은 5500억3000만원이다.
지난해 상반기(5959억1400만원)보다 7%(458억8400만원) 줄어든 규모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은 전반적인 소액신용대출잔액 감소세 속에서도 같은 기간 소액신용대출 연체액은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올 상반기 대형 저축은행 5곳의 연체액은 298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38억3700만원) 보다 늘었다.
연체액이 늘어난 저축은행은 SBI저축은행(27억2100만원→44억3000만원), OK저축은행(124억5600만원→177억3700만원), 한국투자저축은행(15억1400만원→15억8400만원) 등이다. 소액 신용대출은 300~500만원 한도로, 당장 급전이 필요한 소상공인과 저소득계층, 저신용자가 주고객이다. 고정금리긴 하지만 2금융권이다보니 금리가 최고 19%일 정도로 높다. 소액이긴 하지만 고금리인데다 저신용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대출이다보니, 연체액 증가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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