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부산】 땅이 오염돼 쓸모가 없는 농경지가 꽃단지로 변신했다.
기장군 농업기술센터는 일광면 원리 광산마을 앞 휴경농지 1만 2647㎡ 규모에 경관작물 7종(좁은잎 해바라기, 부처꽃, 국화, 팜파스그라스, 수크령, 파니콤, 납작보리사초)을 가꿔 경관농업단지를 조성했다고 24일 밝혔다.
당초 일광 광산마을 휴경농지는 인근 폐광산에서 흘러나온 갱내수로 인해 현재 약 9.5ha 정도가 작물재배 부적합지로 지정돼 농지 대부분이 방치되어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기장군 농업기술센터는 이 토지를 활용해 아름다운 꽃단지로 재탄생시켰다.
농업기술센터는 한국광해광업공단과 함께 가을철 농촌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경관농업단지를 조성해 코로나 시대에 심신을 위로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었다.
경관농업단지는 총 3구역으로 조성됐다. 1구역에는 좁은잎 해바라기와 부처꽃, 팜파스그라스, 잡곡(조, 수수, 기장) 등이, 2구역에는 가을꽃 국화와 수크령이, 3구역에는 수국과 수크령을 식재해 자연 경관을 연출했다. 통행로에는 야자수 매트를 깔아 관람객의 편의를 돕고 있다.
기장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우리 지역에 다시 찾고 싶은 아름다운 농촌경관을 창출하고 특색 있는 볼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일광 광산마을 휴경농지에 경관농업단지를 조성했다”며 “앞으로도 ‘농촌 어메니티(rural amenity:농촌 고유의 가치와 정체성을 보여주는 유·무형의 자원)’를 증진시켜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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