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터키, 美 등 10개국 대사에 "본국으로 돌아가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5 08:32

수정 2021.10.25 10:07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터키 에스키셰히르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서 말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터키 에스키셰히르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서 말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서방 10개국 대사들을 환영받지 못하는 인물로 지정하고 출국할 것을 요구했다.

24일(현지시간) 유로뉴스는 에드로안 대통령이 2017년에 수감된 터키 기업인의 석방을 요구한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7개국과 미국 등 서방 10개국 대사들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 Non Grata)’로 지정하고 터키를 떠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에드로안 대통령은 대사들의 성명이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또 터키 에스키셰히르에서 열린 지지자들의 집회에서 “나는 우리 외교장관에게 “이들 대사 10명을 페르소나 논그라타로 즉각 지정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들이 터키를 배우거나 이해하지 못한다면 떠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지정된 대사는 미국과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캐나다,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뉴질랜드로 이중 7개국은 터키와 같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것에 외신들은 주목하고 있다.



외교관이 퍼스나 논그라타로 지명될 경우 주재국에 거주하는 것이 금지되며 추방될 수도 있다.

기업인 카발라는 지난해에 2013년 반정부 시위와 관련된 혐의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대신 2016년 쿠데타 시도 개입 혐의가 추가됐다.

그후 국제 단체들과 인권 기관들은 카발라와 정치인 셀라하틴 데미르타스의 석방을 요구해왔다.


유럽평의회는 터키가 오는 11월30일에서 12월2일 열리는 회의 이전까지 터키가 석방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제재 표결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