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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코인 클레이 맡기고 대출 받는다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5 15:43

수정 2021.10.2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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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파트너스 디파이 서비스 돈키, 클레이튼 네트워크 지원
클레이 담보로 클레이튼 기반 이더, 테더 등 5종 대출 가능
[파이낸셜뉴스] 카카오 가상자산인 클레이(KLAY)를 맡기고 다른 가상자산으로 대출받을 수 있는 클레이 대출 서비스가 나왔다.

앞서 클레이를 예치해 이자 수익을 얻거나, 클레이를 다른 가상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 스왑 서비스가 있었지만, 클레이를 담보로 다른 가상자산을 빌릴 수 있는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블록체인 기술전문기업 체인파트너스가 자사 디파이 서비스 돈키에서 카카오의 자체 블록체인인 클레이튼의 지원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블록체인 기술전문기업 체인파트너스가 자사 디파이 서비스 돈키에서 카카오의 자체 블록체인인 클레이튼의 지원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25일 블록체인 기술전문기업 체인파트너스는 자사가 제공하는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서비스 돈키가 카카오의 자체 블록체인인 클레이튼의 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돈키는 클레이튼 위에서의 첫 예치, 대출 자산으로 클레이를 비롯해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발행된 이더리움(KETH)과 리플(KXRP), 테더(KUSDT), 클레이스왑(KSP) 등 총 5종을 지원한다.
돈키는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개발된 더 많은 가상자산의 예치와 대출도 앞으로 순차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가상자산 랜딩(담보대출) 서비스는 예치자들이 모아 놓은 가상자산을 재원으로 하고 이를 가상자산이 필요한 대출자에게 빌려주는 서비스다. 모든 거래는 운영사가 개입할 여지없이 블록체인 상에서 24시간 스마트계약(조건부 자동계약체결)에 의해 개인간(P2P) 거래로 이뤄진다. 담보물을 가상자산으로 맡기고, 담보물의 가치가 떨어지면 해당 가상자산의 청산도 P2P로 곧바로 이뤄진다.

이번에 돈키에서 새롭게 출시한 클레이튼 기반 랜딩 네트워크는 돈키 서비스 내에서 클레이튼을 선택해 접속할 수 있다. 전국민이 이용하는 카카오톡에 이미 탑재돼 있는 가상자산 지갑인 클립(Klip) 지갑을 연결해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클립 외에도 클레이튼 개발사인 그라운드X가 제공하는 웹용 지갑인 카이카스 지갑과 디센트 지갑을 통해서도 클레이튼 돈키 이용이 가능하다.

돈키는 클레이튼 네트워크 지원과 함께 예치액이 1000억원 이상 급증하며 25일 오전 총 예치자산이 230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자산도 이전보다 500억원 가량 증가한 880억원을 상회한다. 이에 따라 돈키는 지난 9월 1일 이더리움 위에서 첫 출시된 이후 약 두달만에 70위권 디파이 서비스(글로벌 디파이 정보사이트 디파이펄스 집계 기준)로 올라섰다.


돈키는 클레이튼 오픈 기념으로 일주일간 예치자와 대출자에 대한 보상을 3배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돈키는 영문 버전 출시를 통한 글로벌 신규 사용자 확대, 소스 코드 공개를 통한 해외 디파이 서비스들과의 연계 강화, 예대마진을 이용한 지속적인 토큰 소각 등 제품과 경제 시스템을 지속 개선해 간다는 방침이다.


체인파트너스 표철민 대표는 “클레이튼은 대단히 전도유망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이며, 특히 카카오톡에서 로그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블록체인의 가장 큰 장애물인 지갑 문제를 해결한 블록체인"이라며 “클레이튼 생태계의 첫 렌딩 프로토콜인 돈키는 앞으로 클레이튼 기반으로 만들어질 여러 디파이 서비스들과 적극 연계하고 제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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