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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판도라 여는 첫 단추…경찰, '유동규 아이폰' 복구 착수

뉴스1

입력 2021.10.25 14:50

수정 2021.10.25 17:31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을 참관하기 위해 유씨 측 변호인(가운데)이 25일 경찰에 출석했다. © 뉴스1 유재규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을 참관하기 위해 유씨 측 변호인(가운데)이 25일 경찰에 출석했다. © 뉴스1 유재규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도개공) 기획본부장의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을 참관하기 위해 유씨 측 변호인이 25일 경찰에 출석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팀장 송병일)은 이날 유씨에 대한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유씨 측 변호인은 디지털포렌식 작업 참관에 앞서 "주말에 (유씨)공소장이 나왔는데 관련돼 어떻게 (재판을)준비하는지" "포렌식 참관 이외, 다른 일정이 있는지" "유씨가 직접 비밀번호를 제공한 건지" "마지막 통화자는 누구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것도 말하지 않겠다"고만 답했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디지털포렌식이 유의미한 작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씨가 해당 휴대전화로 마지막 통화자가 '대장동 사건'과 관련된 인물일지도 주목된다.


디지털포렌식은 주요 범죄단서들을 찾기 위해 휴대전화 또는 컴퓨터 등의 전자기기에 저장된 범죄증거 기록물을 찾기 위한 수사기법이다.

수사기관의 임의조작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포렌식 과정을 참관하는 만큼 처음으로 이뤄지는 포렌식 작업은 이날 늦은 시간에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씨가 소유했던 아이폰은 현재 경찰이, 구글(안드로이드)폰은 검찰이 각각 확보해 둔 상황이다.

유씨의 디지털포렌식 대상 휴대전화는 지난 9월29일 검찰이 경기 용인시 기흥구 소재 유씨의 자택을 압수수색 할 때 유씨가 창밖으로 아이폰이다.

유씨에 대해 '증거인멸 의혹'으로 서울경찰청에 제출한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의 고발장은 지난 7일 경기남부청으로 넘겨졌고 경찰은 같은 날, 유씨의 휴대전화를 주거지 인근에서 확보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디지털포렌식센터는 넘겨받은 유씨의 휴대전화의 파손된 일부분을 수리하고 잠금해제 했다.


잠금해제는 유씨 측에서 비밀번호를 제공해 이뤄졌다.

수리 및 잠금해제된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등 분석을 위해 경기남부청은 지난 20일 국수본에서 다시 유씨의 휴대전화를 회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파손 된 휴대전화를 본청에서 수리한 뒤 다시 지방청에서 가져와 포렌식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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